HOHO & LOVE

서희와 꿀잠~!

별빛그림자 2013. 6. 21. 00:51

수면에 관해서는 우리 서희는 진정 육아 교과서의 바람직한 예로 나올법한 아이이다.

저녁 8시에 잠이 들기 시작해서 아침 7시에 기상을 하는 수면 스케쥴~!

물론 가끔씩 새벽 한  두시쯤 깨기도 하지만, 조금만 토닥 거려주면 다시 꿈나라로 들어간다.


이런 수면 패턴이 정착된것은 백일이 지날 무렵 부터였으니 벌써 5개월이 넘어간다.


어찌나 꿀잠을 자는지, 크립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서희를 볼때면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하지만 잠자는 자세는 결코 얌전하지만은 않다. 

이불 덮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아무리 이불을 조금만이라도 덮어주면 어떻게 알아챘는지,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고, 다리를 들어 이불을 걷어차버린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렸을 때 이불 덮는 것이 싫어서 배에만 살짝 걸치며 잠들곤 했는데,


서희를 볼때마다 외모에서 보여지는 '닮음' 과 더불어 행동에서 보여지는 '닮음' 을 발견할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뭐랄까.. 뿌듯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잠을 자면서 서희는 여기저기 등으로 밀면서 이동(?)을 한다. 

분명히 크립의 정 중앙에 가로로 눞여 놓았는데, 

몇시간이 지나서 보면, 크립의 한 쪽 끝에 그것도 세로로 (세로 길이는 서희의 키보다 살짝 작다) 누워서 버둥버둥 대고 있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웃기면서 한편으로는 사랑스러운 우리딸.


서희는 잠을 자면서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어린이 집에서 로렌과 마주 앉아 신나게 노는 모습을 꿈꾸고 있을까,

엄마 아빠와 공원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뒹굴거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을까,

아니면

엄마가 만들어준 소고기 미역 죽을 먹고 후식으로 망고를 씹어먹는 꿈을 꾸고 있을까?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 서희를 행복하게 하는 꿈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서희는 자면서 종종 소리내어 꺄르르 웃기 때문이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