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HO & LOVE

씽씽 스케이팅 @ Tenney Park

별빛그림자 2016. 3. 14. 22:26

메디슨에서는 겨울이 되면 곳곳에 야외 스케이트장이 운영된다.

동네마다 놀이터에도 물을 부어 간이 스케이트장을 만들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호수가 얼어붙으면 가장자리에 상설 스케이트장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이용료는 대부분이 무료다~! 스케이트를 빌리는 대여로만 받는다.

근데 무료인 것은 이 동네 뿐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 시카고 같은 대도시에서도 스케이트만 가지고 가면

시내 한복판 밀레니엄팍에서도 공짜로 탈 수 있으니 말이다.


아뭏튼, 오늘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스케이트를 처음 타 보게 된 서희의 이야기이다.

동네에 그 많은 스케이트 장 중에 단연 최고의 야외 스케이트 장은 바로 Tenney Park 스케이트 장!!!


이 곳은 그렇게 크지 않은 아담한 호수인데, 겨울이 되면 자연스레 얼어붙어 스케이트 장이 된다.

근데 그 모습이 너무나 이뻐서 달달한 로맨틱 영화의 배경 그 자체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살짝 과장하면 태어나서 가 본 스케이트 장 중에 최고!!!


추자랑 매년 겨울이 돌아올 때마다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결국에 일들이 바빠 못가고,

애기가 생겨서 못가고, 그 애기가 어려서 못가고, 이러길 수년 째.

이제 서희도 많이 커서 처음으로 데리고 스케이트 장으로 향했다.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역시 겁이 살짝 많은 서희양은 금방 하기 싫다고 떼쓰고~~ ( >_<)++

그래도 엄마 아빠가 양 쪽에서 손을 잡아주니 기분이 금방 풀리긴 했다.

보조기구를 이용해 썰매처럼 태워주는 엄마와 서희양~! 처음에는 미끄러지는 것이 재미있었던지 신나하더니만, 이내 또 겁을 먹고 돌아가자고 떼를 쓴다. ㅎㅎㅎ 그렇게 실내를 들어갔다가 달래면 또 타러 나가자고 하고~! 흥미롭기는 한데 겁이 났던 모양이다.

추운 빙판에서 돌아오고 나서 즐기는 따뜻하고 달콤한 핫초코의 매력에 푹 빠진 서희양~!


서희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도 수 년만에 스케이트를 타봐서 신났던 하루였다.

얼마 후 서희는 감기에 걸려서 한동안 고생하긴 했지만... ㅠㅠ;;

우리딸~! 퀸연아 처럼은 안되겠니?!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