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HO & LOVE

지금은 발표시간~!

별빛그림자 2015. 3. 14. 03:39

지난 겨울, 엄마는 Thesis Proposal 발표를 해야 했다.


대학원 과정 중 다소 중요한 발표이다 보니 엄마도 이번에는 조금 긴장을 했고,

그만큼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해야 했다.

그래서 발표날이 다가왔을 때에는 서희와 아빠를 앉혀놓고 노트북을 텔레비젼에 연결해서 몇 번 발표 연습을 했었는데 

(흠.. 한번에 삼십분 가량.. ㅠㅠ;)


서희에게는 이것이 크게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 뒤로 종종 자기도 발표를 하겠다며 체중계를 들고와서 단상을 만들더니 그 위에 올라서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So ~ Cute !!


이야기 내용은 주로 서희가 알고 있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인데,

첫째로, 서희가 이런 이야기들을 생각해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고,

둘째로, 서희의 어휘 수준이 상상 이상이었다는 점. 서희의 조사 사용은 이미 탁월했고,

이젠 부사나 관계대명사 ("갑자기, 드디어 ..")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를 짚어서 말에 엑센트를 주어 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감탄을 했다.


서희의 이야기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마냥 듣고 있으면, 결코 지루하거나 반복적이지 않다.

여하튼 고슴도치의 팔불출 자식자랑 같지만,

이런 서희의 모습은 엄마 아빠를 정말 놀랍게 하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