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14 San Francisco & Yosemite (5/5) - Downtown
2박 3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과
가고 올 때 산호세에 사는 사촌형네 집에서 각 1박씩 묵은 것을 포함해서
장장 4박 5일의 여행 속 여행을 마치고 샌프란으로 돌아왔다.
마치 꿈 속의 꿈을 들어가는 인셉션의 한장면처럼
산호세와 요세미티를 다녀와 샌프란으로 도착하니 깊은 층의 꿈에서 깨어 첫번 째 꿈으로 돌아온 듯 반가웠다.
샌프란 첫 이틀 숙소는 다운타운에 있는 언덕이었고
돌아와서 묵은 숙소는 피셔맨즈 워프 근처에 있어서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Pier 39 에 무리지어 사는 바다사자들이 반가웠다.
1989년에 샌프란에 큰 지진이 강타한 이후로 바다사자들이 부두로 모여들었다고 하는데 이들을 보호하고자 관공서에서 수많은 토론 끝에 정책적으로 바다사자들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한다. 이후로 사람들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사는 모습이 꽤 평화로웠다.
부두에서 돌아본 샌프란 해안가!
우리는 배를 타고 Sausalito로 가기로 했다. 둘째날에 렌트 카를 타고 다녀오긴 했었지만
배를 타고 다시 한번 들어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물론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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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사진)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다던 그 악명 높은 Alcatraz 감옥도 스쳐 지나갔다.
사실 알카트래즈 감옥에서 여럿이 탈출 시도를 하긴 했었는데 실패를 했거나 아니면 그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이정도 이니 어쩌면 그 중 몇은 성공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감옥에서 바라볼 샌프란의 야경은 참 참기 힘들 것 같다. 지금은 물론 감옥이 아닌 관광지 이지만.. ㅎㅎ
저 멀리 금문교도 보인다. 오늘은 구름이 하나도 안끼어 상단부까지 전부 볼 수 있었다.
소살리토에 다달랐을 즈음에는 이미 오후가 훌쩍 넘어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
소살리토 해안가 거리를 다니며 상점들을 구경했다.
그 중 2 층의 조그마한 옷가게가 있어 올라가봤는데 한국인 사장님이 계셔서 살짝 놀라긴 했다.
하긴 생각해보니 12년전 추자랑 왔을때에도 옷가게에서 한국인 사장님을 만난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미국에 유학왔다가 샌프란이 너무 좋아 살고 싶어서 옷장사를 시작하셨다고... ㅎㅎ
소살리토에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저녁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 대호 갈비찜으로 출동!!
대호 갈비찜은 재팬타운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다른 일본 식당들이 즐비한 가운데에 거리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식당이었다.
오홋 갑자기 국뽕이...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넣어두고자 프론트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 분께서 한국분이 아니시냐길래 맞다고 했다.
그러자 뒤에 계신 사장님께서 고맙게도 우리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자리를 먼저 내어주셨다.
물론 아이들이 있어서 배려해주신 것도 있겠지만 한국인이라 대접해주시니 사장님이 고마웠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외국인들이 냄비에 코를 박고 모두 맛있게 먹는 모습이 들어왔다.
ㅇㅇ.. 갈비찜은 모두가 좋아할만 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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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 역시 예상대로 갈비찜은 너무 맛있었다. 아무리 배가 고팠다고 해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으니... ㅎㅎ
샌프란에서의 마지막 밤을 대호 갈비찜으로 두둑히 배를 채우고
우리는 주변의 재팬타운을 잠시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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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소소하게 일본풍의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호텔이 있는 피셔맨스 워프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지막으로 자동운전 택시인 웨이모를 다시 한번 타보기로 했다.
밤에 타니 살짝 더 긴장이 되긴 했는데
이번에도 전혀 아무런 문제없이 우리를 안전하게 대려다 주었다. 기술이 이정도로 발전하다니.. ㅎㅎㅎ
물론 아직은 사고시 책임소재나 해킹 우려 등 많은 논란과 논쟁거리가 남아있긴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삶의 형태 또한 달라지는 것을 체험한 것 같았다.
마지막 밤을 기리며 Pier 39 에 서희와 데이트를 나왔다.
거리의 네온사인이 아름답게 빛났고 바다에 반사된 불빛 또한 운치를 더해 주었다.
이번 여행은 도시 + 자연이 절묘하게 구성된
종함 패키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