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14 San Francisco & Yosemite (2/5) - Yosemite National Park
빽빽했던 샌프란에서의 첫날을 마치고
이튿날에는 차를 렌트해서 1시간 반 가량 떨어진 San Jose 에 있는 사촌형네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는 Palo Alto 있는 Stanford University 도 들려서
서부 명문 대학교의 기운도 받아보고 그리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문도 구경할 수 있었다.
신기한 것은 샌프란에서는 다소 쌀쌀해서 아이들 잠바를 살까말까 고민까지 했었는데,
불과 차로 1시간도 채 들어오지 않았을 뿐인데
날씨가 전혀 달랐다. 햇빛이 쨍쨍하고 습도도 현저히 떨어져서 건조하고 더웠다. 외투는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사촌형 집에서 맛있는 바베큐도 먹고 밤늦도록 이야기도 나누면서 오랜만에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빅테크 기업이 많은 산호세의 동네 분위기와 사람들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 우리는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Yosemite National Park 로 향했다.
차로는 산호세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중간에 가는 길은 살짝 황량하긴 했지만 이정도의 거리는 너무 익숙해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
국립공원 중에서도 유명하다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공원내 주차나 차량 이동에 문제가 컸다고 한다. 그래서 몇년 전 부터 방문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미리 방문 날짜를 사전 신고하고 돈을 내야 했다. 사실 공원내 숙소에서 묵는 사람들은 방문 예약을 할 필요가 없긴 했는데, 방문 신고를 할 때에는 아직 숙소를 정하지 않을 때여서 돈을 내고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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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입성해서 주말이라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름 끝자락이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 입구에서도 한참을 달려야 공원 중심의 밸리에 다다를 수 있었지만, 그 길이 너무 이뻐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드디어 도착한 우리의 첫 날 숙소인 Camp Curry !!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캠프 커리에는 랏지와 캠프사이트 등의 숙소들과 카페테리아 및 커피숍 등의 편의시설이 있었다.
이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은 일 년 전에 예약해야 겨우 잡을까 말까 할 정도로 어려운데
추자가 내내 사이트에 상주하며 기다리다가 취소표를 득템할 수 있었다.
추자에게 찬사를~~ ㅋㅋㅋ
캠프 커리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첫째, 주변의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그냥 아무대나 서서 사진을 찍으면 그냥 여행 명소처럼 보였다.
둘째, 편의 시설을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밤이 되면 그냥 캄캄하고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센터 주변에는 조명도 켜져 있고 해서 문명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해야할까?
셋째, 국립 공원 곳곳을 차 막히는 걱정없이 언제든지 갈 수 있다.
여기는 우리가 하루를 묵을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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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도 구비되어 있고, 무엇보다 국립공원 안에서 샤워도 할 수 있고 그리고 화장실도 무려 수세식이라니 !!
숙소비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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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대강 정리를 마치고 우리는 먼저 캠프내 중앙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잠시 앉아 여행계획을 정리했다.
숙소에서는 와이파이와 핸드폰도 잘 안되긴 했는데 다행히도 이 곳 카페테리아에서는 와이파이가 제공되어서 공원 지도나 트레일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공원의 북서쪽에 위치한 Tuolumne Grove 였다. 이 곳을 첫 트레일로 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근처에 주유소가 있어서 였다. 국립 공원내에 주유소가 있다니... 헐!
국립공원에서 주유를 하고 근처 Tuolumne Grove 로 향했다.
Tuolumne Grove 는 세콰이아 나무들을 볼 수 있는 트레일이었는데 남쪽의 마리포사 보다는 규모가 작아서인지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더 상쾌하고 한적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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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들어선 키가 큰 나무들~~!! 트레일도 너무 길지 않고 적당했다..
선우는 국립공원에만 오면 날라다닌다.
세콰이아 나무들은 너무 커서 나무들 옆에 서 있으면 마치 거인국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부러진 세콰이아 나무~~!! 여기가 포토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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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의 밑둥은 이정표마냥 터널로 구멍을 뚫어놨다.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 놓았는데, 사진을 보니 이 곳을 마차들이 지나다니곤 했다고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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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너무 커서 그 틈에서 잠도 잘 수 있을 듯 했다.
트레일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캠프 커리로 돌아가는 길에
해가 뉘엿뉘엿 해지는 풍경이 아름다워 우리는 잠시 차에서 내려 시간을 보냈다.
하루의 피로를 달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역시 라면만한 게 없다.
그리고 국립공원 안에서 자연을 벗삼아 시간을 보냈으니 역시 아이패드 동영상 시청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한 일정이었다. ㅎㅎ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저녁의 캠프를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캠프 커리!!
카페테리아에서는 여전히 음식을 사먹을 수 있어서인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리고 센터 옆 야외 공연장에서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놀고 있었다.
요세미티에서의 첫날
하루가 빼곡하게 채워지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