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HO & LOVE

4th of July ~! 생애 첫 불꽃놀이~

별빛그림자 2015. 7. 14. 06:11

매년 7월 4일 즈음이면,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 행사의 일환으로

곳곳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한다.


운좋게도 우리집 근처에서도 그 불꽃놀이를 매년 하는데,

서희가 태어나고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불꽃놀이는 대체로 해가 지고 어두워져야 시작하는데,

이곳 메디슨의 위도가 꽤 높아, 한 여름에는 밤 9시 반이 넘어서야 어둑어둑해지기 때문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잠든 서희를 깨워서 나오기에는 서희가 아직 어렸기에,

우린 서희를 재운체 모니터를 들고 집 바로앞에서 멀찍이 볼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서희도 어느덧 만 세살이 다되어가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불꽃놀이를 같이 구경가기로 했다.



Firework를 구경가는 거라고 했더니 Fireman 모자를 쓰고 가야한다며 

주섬주섬 모자를 챙겨 나온 서희양~!! ㅎㅎ




한시간여를 일찍 나가 명당을 잡은 우리~!


근처 지인들과 함께 삼삼오오 둘러앉아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역시 이런 구경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 더 즐거운 법~~!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을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성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생애 처음으로 불꽃놀이를 본 아이들의 눈망울도 호기심으로 가득차보였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에겐 바로 근처에서 터지는불꽃의 커다란 폭죽소리가 무서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불꽃이 터지는 20여분 내내 나는 서희의 귀를 살짝이 감싸주어야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났을 때에는 어느덧 10시 반 정도여서 서희는 무거운 눈을 주체할 수 없어 비몽사몽이었지만,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불꽃놀이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서희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