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WestSide VBC !!
선우에게 이번 겨울 농구가 있다면,
서희에겐 이번 가을과 겨울, 배구로 인해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희가 친한 친구들 중 네 명이나 배구를 이미 좋아하고 있었고
그 친구들은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레슨을 받고 있었는데,
지난 가을 이름도 공교롭게 WestSide 팀의 나이별 팀 트라이 아웃이 있다고 해서 서희도 덩달아 친구들과 지원을 했다.
아빠 눈에
서희는 배구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있고 싶어서 배구 팀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서희도 배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고
그 마음이 커져 가는 것이 보였다.
농구라면 모르겠지만
배구에는 길거리 지식 조차도 부족해서
트라이 아웃 전에 간간히 공 받는 것만 연습했었는데,
세상 천운으로 이웃에 계신 중학교 체육 선생님이
서희가 배구 연습하러 가는 것을 보시고는
흔쾌히 며칠 동안 기본기를 알려주셨다.
서희는 참 복이 많구나... ㅎㅎ
물론 하루 아침에 배구를 잘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그 선생님 덕분에 기본기를 조금은 알게 되어서
트라이 아웃을 통과할 수 있었다.
친구들 모두 같이 지원했는데
나중에 보니 두 개의 팀으로 선발해서 나머지 네명의 친구는 핑크팀으로 가게 되었고, 서희만 블랙팀으로 가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한 마음을 안고 시작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서희 또한 배구에 더 집중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 보였다.
웨스트사이드 넘버 10!! 바로 김연경 선수의 등번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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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의 주포지션은 왼쪽 앞자리이다. 배구 규칙상 로테이션을 하기는 하지만 재밌게도 순간 자리를 바꿔 제 포지션으로 돌아와 경기를 하기도 한다.
얼마전 듣기로는 서희가 리시브를 꽤 잘해서 리베로로 뛸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희는 앞에서 공격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하던데
리베로도 꽤 멋질 것 같다.
팀원들과 함께 있는 서희~!!
배구 토너먼트는 석달에 걸쳐 매달 2번씩 있는데,
한 번 할때마다 네 팀이서 리그를 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한 네시간 여를 앉아 있어야 했는데... ㅠㅠ 이게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서희네 팀이 이제 막 만들어진 팀이라 그런지
아직... 이긴 적이 없어서 더 기운이 빠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이들이 저렇게 모여서 팀 운동을 하고
쉬는 시간에는 단체로 놀기도 하고...
왜 어린 여자 아이들이 배구를 좋아하는지
서희의 시합을 따라다니며 살짝 알게되었다.
그나저나...
언제쯤 이기려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