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HO & LOVE

SERENDIPITY

별빛그림자 2014. 4. 2. 03:25

엄마가 학회에 가 있어서 지난 주말 서희는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기특한 우리 서희.. 공부하는 엄마 아빠를 이해(?) 해주는듯,

응석도 거의 부리지 않고, 엄마가 보고 싶을때면 넌지시 아빠에게 핸드폰을 쥐어주며 "엄마..엄마~" 화상통화를 하자고 한다.


어쨋든.. 토요일 아침..

평일처럼 아침 7시반쯤 눈을 뜬 서희는, 깨자마자 밥을 찾길레 한상 차려줬더니,

다 먹자마자, 이젠 밖에 나가자고 조른다.

아직 아침 8시도 안됐는데.. ㅠㅠ;;;

사진 속 서희의 모습은 


"나 나가야 되니 부츠를 빨리 신겨줘~"

라는 서희의 몸적인 외침~!


여하튼 그리하야, 

여덟시부터 우리는 밖으로 고고씽!!


일단은 타겟에서 시간을 대충 때우다가, 아침 9시에  Central Public Library 가 열리기에,

처음으로 구경을 가보고자 길을 나섰다.


근데, 시내를 배회하던 중, 한무리의 사람들이 아기들을 데리고 Overture Center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서 가면, 해볼만한 것이 있겠다는 생각에 은근슬쩍 동참~!! 


나중에 보니, 오버쳐 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아침 9시반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해주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상당히 알차다.



오홋~!! 이날은 Fox & Branch 라는 분의 즉석 공연이 있었다. 

키가 크신 분과 작은 분이 기타와 갖가지 음악도구 (빨래판 포함)를 가지고 아이들의 동요를 불러주셨는데, 

단순히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흥미로웠다.


서희 또래의 아이들 (대략 0~5세)이 대략 50여명이 좌석을 꽉 매우고 있었다. 

이런 애들이라면 분명히 조금만 지나면 짜증내고 돌아다니고 어수선할텐데, 

공연을 하는 분들이 어찌나 능숙하시게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시던지.. 

모두들 집중을 하는 모습이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다.


서희도 한시간 가량의 공연동안 아빠 무릎위에서 조용히 공연을 감상했다.

서희와 함께 우연히 따라 들어간 오버쳐 센터에선,

말그대로 Serendipitously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고,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