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미국에서 산 지 오래되다 보니 웬만한 한국 요리는 직접 해 먹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아내가 대부분 하지만... ㅎㅎ) 물론 미국도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우리는 대형 한인 마트가 근처에 없어서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면 멀리 시카고에 가고는 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생각나는 것은 자장면...집에서 아무리 해 먹어도 식당에서 먹는 그 맛이 좀체 나지 않는다. 이 동네에도 조그마한 한인 마트는 있다. 진짜 고마운 공간이다. 대형 마트만큼 많은 식자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우리에게는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이다. ㅠㅠ; 아무튼한국인으로서 우리 가족에게 (아마도 내가 가장 절박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김치이다. 오랜 외국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김치 없이 사는 것은 상상하기가 힘들다. 마..
드디어 이번 여행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하지만 마지막에 다가갈수록 여행이 더 스케일도 커지고 흥미진진해졌다. 드디어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무조건 가 봐야 할 원픽 Hoh Rain Forest에 왔다. 주차를 하고 비지터 센터에 갔더니 레인저의 공원 소개 브리핑이 정해진 시간에 열린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었다.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긴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베이비 루스 캔디 바(Baby Ruth Candy Bar)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 데,야구 선수 배이브 루스가 아닌 전 대통령 딸 이름을 따서 만든 캔디 바라는... 왜 이 이야기가 나왔을까? ㅎㅎㅎ지난날 다녀온 트레일에서처럼 모든 나무들이 이끼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가히 장관이었다. 나무들이 서로 연결이 ..
드디어 대망의 날,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Olympic National Park에 가는 것이었다. 사실 시애틀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는 올림픽 국립공원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자료를 찾아보면서 이곳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애틀 도심에서 올림픽 국립공원까지는 다양한 경로가 있었는데, 우리는 도심에서 Ferry를 타고 바다(?) 건너편 Bainbridge island에 도착한 후 다시 운전울 해서 2시간여를 달려 국립공원에 가는 길을 선택했다. 배를 타는 곳은 시애틀 도심에 바로 있었다. 오른쪽 사진 속 큰 페리호가 우리와 자동차를 싣고 바다를 건너갔다. 건너편 Bainbridge 섬까지는 30분이 채 안 걸린 것 같았다. 이 섬에서 운전해서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다시 다리를 건..
아내의 학회 일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우리는 시애틀 도심을 떠나 근교를 여행하고자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시애틀에서 신비롭게 보이던 바로 그 Mt. Rainier. 마운틴 레이니어가 아니고 마운트 레이니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접하며... 우리는 다운타운에서 버스를 타고, 열차를 타고...고생 끝에 공항 근처 렌터카 센터에 도착했다. 이미 여행 중에 있지만 그래도 또 다른 모험을 떠나는 길은 언제나 즐겁고 설레인다. 알라모에서 빌린 차는 바로 하얀색 Jeep. 고고씽! 시애틀에서도 크게 보이던 산이1시간 반여를 달리면서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드디어 도착한 마운트 레이니어!!선우가 당시 4학년에 올라가서 우리는 Every Fourth Grade Out Program의 혜택을 볼 수 있었는데, 바..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날...우리는 학교에서 나오는 아이들을 낚아채듯이 데리고 미리 준비한 짐을 싣고 바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Seattle 과 Mount Rainier 그리고 Olympic National Park 이다!! 두둥!! 시카고 오헤어 공항까지 세시간 반 여를 차로 달려 도착하고 비행기로 갈아타 네 시간 반 정도를 더 날아간 후에야 드디어 목적지인 시애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시차가 2시간 늦어서, 도착하고 보니 자정이었다 (머.. 새벽 두시나 자정이나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심적으로는 좀 다행이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모두들 꿈나라로~~!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추자는 학회 일정으로 분주했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부둣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처..
올해도 어김없이 Iowa Music Teacher Association (IMTA) Piano Audition이 돌아왔다. 4년을 기다리며 매순간 열심히 훈련했을 올림픽 선수들 처럼서희와 선우도 근 1년을 기다리며 이 피아노 대회를 위해 날마다 피아노 연습을 해 왔었다... 가고 하기엔 조금 거창한 감이 없지 않아 많긴 하다. 머 올림픽 선수들 만큼 땀을 흘리며 전력을 다해 열심히 연습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피아노로 이 대회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엄마 아빠가 보기엔 여느 선수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간절한 마음은 긴장으로 이어지고,긴장은 심장의 박동수를 높이는데,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순간 어느새 긴장감은 줄어들고 지난 수많은 시간 동안 연습을 통해 손가락에 저장된 기억이 연주를 완성한다...
서희의 2026년 출발은 아주 뜨겁다. 이 동네에서 악기 좀 불어본 아이들은 모두 해보고 싶어하는Southeast Iowa Bandmasters Association (SEIBA) Honor band concert 오디션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서희의 악기는 플룻인데, 플룻은 다른 악기보다도 인기가 좀 많은 편이어서 경쟁도 더 치열하다. 우선 지난 12월 말에 학교에서 먼저 1차 오디션을 통과한 서희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1월초 다소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하루 종일 정식 오디션을 봤다. 하루 종일 서희한테 연락오길 기다렸는데, 점심 때 정식오디션 중간 과정까지 올라갔다는 메세지를 끝으로 답이 없었다. 흠... 그래.. 역시 많은 학교들이 모여서 경쟁이 치열하니... 어쩌면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