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아직은 한없이 부족한, 하지만 낳아지고 있는 아빠 그리고 엄마 본문
지난날 추자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호호는 착하고, 활발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배풀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 조차도 아직 그런 사람이 되지는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착하고, 활발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 줄 아는... 그런 사람...
그래서 추자와 나는 다짐을 했다.
호호가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우며 따라해도 전혀 해가 되지 않을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우린 지금보다 한참은 더 낳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호호를 위해~!!
첨에 추자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임신 기간 10여달이 오직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나고 성장해 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시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열달의 시간은 단지 호호의 성장만이 아닌
엄마 아빠인 우리가 성장하고 준비를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처음에 아이를 확인했을때는 허둥지둥, 우왕좌왕 하며 한동안 허공을 응시하며 살아가다가
정신을 차렸을 즈음에는 추자의 심한 입덧으로 탈진을 하기도 하면서
하늘이 주신 "선물"이 결코 가볍지는 않은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입덧이 끝날 무렵부터 지금까지 하루가 다르게 커져만 가는 추자의 배를 보면서
하루에도 팔만육천사백번씩 호호의 존재를 양 어깨에 고스란히 느끼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좀 더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호호의 미래를 생각하며 좀 더 낳은 사람이 되기를 갈망한다.
학창시절 도덕, 윤리 교과서의 그 어느 구절 보다도
더욱 진실되고 호소력 짙은 느낌으로
호호의 존재는 우리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불과 몇 달전만 하더라도, 가족을 이루기에는 남편과 아내만 있으면 완벽하지 않을까 싶었다.
추자와 단 둘이서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고, 또 그러하다고 생각했었으니깐..
호호가 엄마의 뱃속에 들어온지도 어느덧 8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제 우리는 호호를 빼놓고서는 그 어떤 것도 쉽게 하지 않는다.
우리 딸 호호.. 호호는 우리 가족의 중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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