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소꿉친구 본문
서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를 말하자면,
단연 '세린이'라고 할 수 있다.
서희보다 한달여 늦게 태어난 세린이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함께 한 그런 사이이다.
뒤짚지도 못하던 시절, 바로 옆에서 서로 옹알 되며 대화를 하더니,
성당에서는 미사 도중 서로를 발견하곤 큰소리로 서로에게 (우리는 해석하기 힘든) 신호를 주고 받기도 했다.
같이 기저귀를 갈고, 같이 걸음마를 떼고
(물론 활동력이 왕성한 세린이가 움직이는 모든 것에서는 서희보다 먼저 성장을 했지만.. 이 또한 서희에겐 훌륭한 자극이었다.)
같이 이유식을 먹고.. 서로의 이름만 나오면 보고 싶다고 징징대기도 하고..
그러다가 같이 있으면 한동안 또 장난감 문제로 엄청 싸우기도 하고..
아마 서희에겐 세린이와 함께 한 시간의 길이가,
서희가 살아온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가끔은 어른들이 모르는 그들만의 '캐미'가 어느새 자리를 잡은 것 같기도 하다.
말 그대로 소꿉친구~!
이젠 함께 있을 땐, 서로 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논다. 허그하고 뽀보하고, 웃고, 대화하고.. (이제 말을 제법 하긴 하지만, 아직도 가끔은 못 알아 들을 때가 있다.),
모형놀이로 소꿉놀이도 하고...
훗날 서희가 한참 자라고 나면,
아마도 세린이라는 친구를 기억하긴 힘들겠지.
하지만 이순간 모든 소중한 추억을 엄마, 아빠가 대신 기억해 줄게.
그리고 언젠가 서희가 어린 시절이 궁금해지면,
너에게 해줄 이야기가 참 많을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세린이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
'HOHO & LO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 바지에 피피하면 안돼 (0) | 2014.12.02 |
---|---|
서희의 관찰력~! (0) | 2014.11.25 |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먹나요.. (0) | 2014.10.07 |
Terrible?! Terrific TWO!!! (0) | 2014.10.04 |
첨벙첨벙 수영을 하자 (0) | 201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