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아기침대 안녕~!! 본문
서희가 태어나기 얼마전,
곧 태어날 서희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리며 아기침대를 조립했었다.
중고 시장에서 운좋게 건진 튼튼한 아기침대 부품을 들고와 드라이버와 렌치로 조이고 조이고,
조금이라도 헐렁하면 혹시나 부서질까 싶어 또 조이고 조이고...
이렇게 완성된 아기침대는 그 부피만큼이나 안방에서도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고,
그만큼 서희 너의 존재감도 어느덧 엄마 아빠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서희가 갓태어나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너를 이 아기침대에 눕혔을 때, 어찌나 귀엽던지,
마음이 설레이곤 했었다.
그리고 뒤집기 시작하면서 매트리스가 한층씩 아래로 더 내려가게 되고, 그만큼 서희의 잠버릇 또한 고약(?)해져 갔다.
어느새 서희는 조그마한 아기 침대에서 자기엔 수면중 활동영역이 너무 방대해졌고,
아기침대 옆, 엄마 아빠의 침대를 점거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아빠가 침대에서 쫓겨나게 되었다는.. ㅠㅠ;;
얼마전부터 아기침대는 서서히 방 구석에서 창고처럼 사용이 되기 시작했고,
어제 드디어 그 아기침대를 해체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아기침대를 해체하기 직전.. 기념샷~!!
서희가 갓 태어나서부터 근 일년여간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겨있는 아기침대~!!
그동안 서희를 행복하고 편안하게 꿈나라로 인도해준 아기침대에게,
이 깊은 고마움을 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근데, 역시 조립할때 너무 조였나.. 해체하는 것이 만만치 않군..ㅋㅋ
서희는 이렇게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아기침대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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