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14.08.08-10 Door County with 서희 외할머니 본문
일년 만에 방문하는 도어 카운티~!
일년전과 다른 것은 서희 외할머니가 계시다는 것과 그리고 그 기간만큼 더 자란 서희양이다.
엄마, 아빠는 그 모습 그대로 (조금은 더 늙었지만..),
그리고 도어카운티도 작년 모습 그대로 아름답기를 기대하며 우리는 금요일 아침부터 서둘러 떠났다.
날씨는 여행 내내 쾌청했고, 위스콘신에서의 늦여름이라 춥지 않을까 했던 우려와는 달리 야외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했다.
이번 여행의 관전 포인트는 작년 여행과의 비교~!!
서희 외할머니가 계신 관계로
우리는 작년에 이미 검증된 장소를 답습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라
판단했고, 그 추억이 이끄는 대로 우리는 향했다.
물론 서희는 작년에 갔던 장소들을 기억하진 못했지만,
행복한 표정은 그때 그대로 였다.
왼쪽 사진의 식당은
두시간여를 달리다 보면 나오는 Appleton 지역의 한국식당!!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모두모두 쉬어가는 장소로는 제격이었다.
그린 베이를 지날즈음, 차의 기름은 바닥을 쳤고,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을 동안,
장시간 차에 앉아있던 서희를 위해 엄마, 외할머니, 그리고 서희는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래 사진들)
드디어 네시간 반의 운전 끝에 도착한 도어카운티.
이번 숙소는 지난 오두막과는 달리 일반 리조트였다.
이름은 Waterbury Inn.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실내/실외 수영장과 아이들 놀이터가 있으며,
문만 열고 나오면 바로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 만족, 그리고 대만족~!
사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시설에 의심을 품고 오긴 했는데,
막상 도착을 해서 체크인을 하고 둘러보고 나니, 작년보다도 더 편하게 쉴수 있고,
아이와 함께 지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거라는 확신을 받았다.
허기를 달래고자 우선은 저녁 준비중~!!
저녁 메뉴는 메디슨에서 준비해온 삼겹살과 각종 야채들~!
문제는 깜빡하고 쌀을 안가져왔다는.. ㅠㅠ;;;
그리고 공용 그릴인지라 고기를 구우려면 쿠킹호일이 있어야 했는데.. 그것도 깜빡.. ㅠㅠ;;
하핫..시행착오 끝에 삼겹살을 구웠고 또한 식은 밥이 충분히 있어 우리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고, 생각처럼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리저리 헤매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여행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향한 곳은 석양의 Ephraim~!!
우리는 작년과 같이 코카콜라 간판이 걸려있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저멀리 호숫가로 넘어가는 해를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물론 서희도 같이.. 아니 서희가 가장 많이 먹은듯.. ㅠㅠ;;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는 서희양~! 저 달을 보며 서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 핏줄을 의심할 수 없는 모녀 삼대~!!
숙소로 돌아와 서희를 재우고 난 후 둘만의 시간~!
이번 숙소는 방이 따로 있어서 서희를 재우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맘에 들었다.
둘째날이 밝았다..
서희는 여느날처럼 이쁘고 행복했다. 아니 여느날보다 더 즐겁고 들뜬 표정이다.
확실히 이젠 서희가 여행을 즐길 줄 아는 것 같다.
집 밖에 나와 잠자리가 달라져도 투정한번 부리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의 딸 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날 아침 코스는 바로 자전거 여행~!
peninsular park 입구 주변의 자전거 샵에서 자전거와 트레일러를 빌려 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물론 생각보다도 자전거 길이 훨씬 길어서 중간에 되돌아 오기는 했지만, 그것조차도 한시간 반정도나 걸렸다.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숲 속은 정말 아름다웠다.
처음 타보는 트레일러에도 서희는 얌전히 잘 있었는데, 출발한지 몇 분 되지도 않아
서희가 응가를 하는 바람에... 우리는 숲 속 인적이 드문 곳에서 기저귀를 갈아야 했다는 .. ㅠㅠ;; 나름의 추억~!
숲 속을 사오십분 가량 해치고 나아가 마주한 호숫가~! 물이 깨끗하고 풍경이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답다.
자전거를 타고 오느라 지친 심신을 탁족으로 달래주는 우리 가족~!
드디어 자전거 여행 완료~~!!!
왠지모를 뿌듯함과 성취감이 몰려오는 순간이었다.
한시간 반가량이나 얌전히 있어준 서희가 정말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아침 운동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우리가 향한 곳은 Village Cafe~!
바로 작년에도 갔었던 그 브런치 카페!!
역시나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하고 예뼜고, 음식도 훌륭했다.
서희는 작년엔 여기에 와도 이유식만 먹었는데, 이젠 우리와 같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 계란 공예 집에서 작품 구경 중~!! 주인이 인심좋게도 서희에게 조그마한 모형 계란을 주셨다.
다소 빡빡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 들른 곳은 Orchard Winery ~!
가이드를 따라 포도밭과 공장을 견학하고 와인도 시식을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견학시간은 대략 50분~! 와인은 5가지 정도 테이스팅 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서희가 또 한번 성장했다고 느낀 것은,
바로 수영장에 들어갔다는 것!
물론 이전부터 많이 시도는 해봤지만, 번번히 물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했고,
심지어 지난번 워터파크에 갔을 때는 물 주변에도 가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실내 수영장에서 도전을 했었고,
서희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엄마 아빠와 함께 물속에서 아직은 어색하지만 울지 않고 차분히 즐길려고 하는 모습에서
또 한번 서희의 성장을 본 것 같아 대견스럽다.
둘쨋날 저녁도 그릴~! 근처에 꽤 괜찮은 식료품점을 발견했고,
우리는 쌀과 소고기 등을 사서 전날보다도 오히려 더 푸짐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이내 석양을 보러 이번엔 Fish Creek 으로 고고씽~!!
우리 숙소는 Ephraim 과 Fish Creek 중간에 있어 이번 여행에는 두군데에서 모두 석양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두 곳에서 본 석양은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셋째날..
우리는 메디슨으로 돌아오기에 앞서, 아침을 먹기 위해서 작년에도 갔었던 바로 그 Al Johnsons Sweddish Restaruant 에 갔다.
여전히 지붕 위의 염소는 신기한 볼거리~!!
그리고 돌아오는 길..
그린베이 근처에 미국 유일의 성모마리아 발현 성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나섰다.
바로 Shrine of Our Lady of Good Help
이 크지 않은 동네에 이렇게 성지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곳들이 눈길을 끌었다.
서희와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우리는 다시 메디슨으로 콤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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