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14.01.09-11 Philadelphia Trip 본문
새해 초부터 워싱턴 DC에서 학회가 있었다.
처음엔 온 가족이 함께 갈까도 했지만,
지난 여름에 워싱턴 DC를 같이 여행한 적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나만 가는 것으로 정했다.
다만 이번에는 학회가 끝나는 날에 맞춰 필라델피아 여행에서 만나 여행을 하고 같이 돌아오기로 했다.
(왼쪽) 워싱턴 DC 로 향하기 직전, 메디슨 공항에서...
아직까지는 웃고 있는 추자와 서희..
하지만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메디슨에 몰아닥친 악몽같은 Polar Vortex의 영향으로 그 웃음은 그만 사라져 버렸으니...
으악~!
(오른쪽) 학회에 걸어놓고 방치해 둔 포스터..
학회 끝나는 날에 맞춰, 서희를 데리고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추자~!
유모차와 카시트까지 들고 가야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게다가 직항도 없어, 시카고를 경유해야만 했다는...
이제 비행기 좀 제법 타본 서희양은 다소 여유가 있어보인다. ㅋ
나는 학회가 끝나자마자 추자의 부탁으로 시내 홀푸드에서 서희 먹거리를 좀 사서, 코치버스를 타고 필라델피아로 향했다.
일찍 예약을 해서 버스비는 단돈 $4 ~! ㅋㅋ 시간은 대략 세시간 반정도 걸렸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명한이 형이 마중을 나와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집까지 갈 수 있었다.
2박 3일간 묵을 곳은 바로 명한이형네 집~!
서희보다 몇 달 어린 귀여운 유나와 미니푸들 동이까지, 우리 가족을 환대해주었다.
이미 낮에 도착을 해있던 서희와 추자를 만나니 지난 며칠간 떨어져 지냈던 것이 꿈만 같았다.
다음날 아침은 주말이 아니므로, 명한이형은 출근을 하고, 남은 우리들은 시내 브런치가게 '사브리나'로 향했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는 것.. 이것이 바로 즐거움 아닐까 싶다. ㅋㅋ
다음으로 향한 곳은 Barnes Foundation 이라는 미술관~!!
새로 지어진 건물로 이사를 했다는 이 미술관은,
추자말에 따르면, 사실 생전에 수집가가 자신의 집에서만 전시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수집품들을 공개했지만,
그 분이 돌아가신 후 그 장소가 협소하고 관리가 쉽지 않아 이렇게 새로 미술관을 지어 이전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문제로 아직 분쟁이 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도 새로 지어졌지만, 분위기는 이전의 가정집 미술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왼쪽) 서희와 유나~!! 행복한 시간들. (오른쪽) 엄마는 문화생활중~!!
하지만 중간에 서희가 크게 짜증을 내는 바람에, 서희를 데리고 일단 전시회장 밖으로 나와야 했다.
서희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직원이 건네준 하늘색 고무밴드~~~!
다행히 서희는 이 통로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서희야~~ 예술과 친해져야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추자가 석사 시절 공부를 했던 University of Pennsylvania !!
Love 동상은 이 동네가 원조라고 한다.
하지만 사진속 LOVE는 학교 안에 있는 모조품~!
아쉽게도 비가 살짝 오는 데다가 서희마저 잠이 와서, 사진 속의 서희는 잘 보여지지 않는다.
(왼쪽) 도서관 앞 부러진 단추 앞에서.. (오른쪽) 학교의 오래된 건물들 앞에서~!
이렇게 하루를 빠듯하게(?)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오니 참 알차게도 돌아다닌 느낌이었다.
게다가 가정집에서 묵을 수 있어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더불어 서희도 안정이 되어서 더 기분 좋은 여행인 듯 싶다.
계단에 필이 꽂힌 서희양~!! 아침에 눈뜨자마자 얼마나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아무래도 돈 많이 벌어서 계단 있는 집을 사야할 듯 싶다.ㅋㅋ
메디슨으로 출발하기 전, 명한이 형네와 함께 들른 곳은
바로,
필리치즈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GENO's Steak ~!!
오홋!!! 진짜 한 5년만에 먹는 것 같다..
부드럽고 탄력있는 빵 속에 얇게 썰어져서 맛있게 구워진 소고기와 치즈가 가득한 필리치즈스테이크~!
미국 어디를 가도 필리치즈스테이크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역시 이맛은 필라델피아를 와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듯 싶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지내다 돌아온 필라델피아 여행~!
이 모든 것이 명한이형네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는 또 다른 곳에서 같이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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