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24.06.14-16 Badland National Park (4/4) - Badland Trails 본문
그렇게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대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이었다.
우리는 다시 배드랜드의 광활한 품속으로 향했다.
배드랜드에 들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차에 기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들어왔던 입구로 돌아갈까 했지만, 이날 목적지인 트레일이 반대편 입구에서 가깝다는 것을 발견해서 우리는 그냥 국립공원의 반대쪽 입구에서 기름을 넣기로 했다.
하지만, 국립공원의 그 광활함(!!)에
40-50분 여가 지나서야 반대쪽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고,
우리는 주유소에 다다를때까지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순간 누가 흘러가는 말로 얘기해준 것이 기억이 났다.
Death valley National Park 에서는 이렇게 기름이 떨어진 차가 국립공원 내에 종종 멈춰서서 무더운 여름에는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했다....
헐... 뭐 이곳은 사막지형이 아니어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국립공원 안에서 차가 멈추지는 않을까 하는 것은 큰 걱정이었다.
왠만한 지역에서는 전화 통화도 되지 않았으니깐 말이다. ㅎㅎㅎ
한 시간여의 심리적 롤러코스터를 타고
어느새 기름을 채운 우리는 다시 국립공원으로 돌아와
계획대로 트레일로 향했다.
이날따라 곳곳에 구름이 뭉쳐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이더니
어느덧 저만치 멀리서 폭우가 쏫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근처에는 아직 비가 오지 않았지만 저렇게 비가 커튼처럼 내리는 모습을 보니 장관이었다.
주차장에서 조차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제일 먼저 향한곳은 Notch Trail 이었다.
트레일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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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하얀 암벽과 가로 줄무늬 암벽들이 펼쳐져 있었다. 선우는 신이나서 여기저기를 다람쥐처럼 뛰어다녔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선우가 제법 커서 이제 도움이 전혀 필요가 없다. ㅎㅎ
언덕에 올라 20여분은 더 갈 수 있는 길이 있었지만
멀리 있던 비구름이 어느새 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는 우리는 서둘러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시 주차장에 돌아와 비에 흠뻑젖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ㅎㅎㅎ
트레일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게스트 센터와 국립공원 내 숙소가 있었는데,
게스트 센터는 이미 시간이 지나 문이 닫혀서 우리는 목표였던 스템프를 찍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다음날에 다시 이곳에 와서 스템프도 찍고 다른 트레일도 갈 수 있었다.
숙소에는 식당이 있었는데 최고의 시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국립 공원내에서 이 정도의 문명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 생각한다.
화장실이 수세식이라니...!!! ㅋㅋ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국립공원의 입구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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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비가 그친 순간에는 사방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쉽게 볼 수 없는 쌍무지개가 한쪽 끝에서 다른 한쪽 끝까지 선명하게 이어져 있었다.
비구름이 사라져 갈 즈음에는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었다.
세상 아름다운 일몰의 순간...
배드랜드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는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다시 국립공원을 가로 질러
게스트 센터에서 공원 스템프도 찍었고,
그리고 다른 트레일에도 하이킹을 하러 갔다.
전날의 비구름은 온데간데 없고 하늘은 푸르른 것을 넘어 새파랬다. 이 곳은 바로 Door Trail 이었다.
이 트레일 또한 사방팔방이 신기한 지형으로 넘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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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자체도 그렇게 길지 않고 또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충분히 쉬워서 괜찮은 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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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떻게 찍어도 전문 사진가가 찍듯이 아름답게 나왔다.
그리고 이곳은 바로 근처 Window Trail 이었는데, 전망대에서 보여주는 협곡이 일품이었다.
선우는 어딜 가나 다람쥐처럼 쌩쌩 달린다.
협곡 사이로 펼쳐진 풍경이 아름다웠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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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 Castle Trail 은 제법 긴 코스로 완주를 하려면 한시간은 넘게 걸어야 했는데,
선우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20여분 정도만 걷다가 돌아왔다. ㅎㅎ
이렇게 한낮의 트레일을 마치고
우리는 10시간 남짓 걸리는 집을 향해 달렸다.
돌아 오는 길에는 쭉 동쪽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 남쪽으로 내려가
오마하의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다시 돌아가면 눈물나게 반가울 것만 같은 배드랜드의 풍경!
참 이것은 배드랜드 국립공원 내 숙소 옆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 포스터인데, 국립공원 63개가 나열되어 있고,
갔다 온 곳은 이렇게 스크래치를 할 수 있다. ㅎㅎㅎ 그런데... 아이오와는 국립공원이 어째 하나도 없냐... ㅎㅎㅎ
자.. 국립공원 방문 챌린지 !!! 과연 얼마나 긁을 수 있을까? ㅎㅎㅎ
사실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까지
배드랜드라는 곳을 전혀 들어보지도 못해서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지만
돌아보면 왜 이곳에 국립공원으로 정했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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