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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바라기
호호가 태어난지 어느덧 50여일이 지난 지금.. 여전히 우리들의 밤중 사투는 끝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잠에 취해 헤롱헤롱 거리는 아빠와 딸~!!고개가 꺽인채 졸고 있는 서희의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눕혀서 재우면 되지 않냐고? 흠.. 크립에 눕자마자 작동하는 호호의 등센서는 아빠와 엄마가 새벽에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밤중 전쟁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부터 발발되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우리가 적응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호호가 수면 패턴이 안정화 된 것인지, 초기에 비해 수월한 편이긴 하다. 그나마 나는 추자에 비하면 사정이 좋은 편.. 왜냐하면, 추자는 2~3시간마다 한번씩 모유 수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새벽 세시 반에 졸면서 수유를 하고 있는 추자의 인증샷이다.불쌍한 추자..
오늘은 호호가 이세상에 태어나고 3주가 흐른 날~!! 바로 한국식 삼칠일의 마지막 날이다~!! 자고로 삼칠일까지는 갓 태어난 아기와 산모는 가급적 외출도 삼가해야 하고 외부 손님도 적당한 선에서 자제를 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엄격하게 지킨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삼칠일을 보내고 또 한 단계 등업(?) 했다는 것에 단지 행복할 뿐이다. 그동안 우리는 호호 모유 수유하기(물론 이건 전적으로 추자가 고생했음) 부터, 트럼시키기, 기저귀 바꿔 체우기, 빨갛게 짓무른 엉덩이 보살펴주기, 목욕 시키기 등등 까지, 호호와 관련된 많은 스킬들을 익혀왔다. 물론 아직도 이유식 만들기나 같이 놀아주기 등 많은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지금까지 잘 해온 우리의 모습으로 판단하건데 우린 잘 해낼 것이다~!! 삼주간의..
호호야 안녕~!! 아빠 엄마야~!! 우린 정말 너무너무 네가 보고 싶었어. 이렇게 건강한 너를 보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구나. 네가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어. 엄마가 병원에 널 낳으러 들어간지 27시간만에야 너는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었지. 위의 모습은 네 엄마가 너를 낳기 위해 분만실에 들어간 직후, 외할머니와 찍은 사진이야. 우린 저때만 하더라도 네가 쉽게 나올줄만 알았어... 하지만 그뒤로 20시간이 넘도록 너는 태어나지 않았단다. 엄마는 많이 아파했어. 하지만 너를 위해 그 고통을 견뎌내고 또 견뎌냈지. 옆에 있던 아빠는 그런 네 엄마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단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제왕절개를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엄마도 아빠도 가슴을 졸였지. 우리는 네가..
드디어 호호가 세상에 나올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주변 모든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우리 호호는 아주 건강하고 이쁘게 태어날거야. 물론 엄마를 조금만 힘들게 하고 말이야..^^; 어제는 호호 외할머니가 미국에 오셨다. 호호 너와 그리고 아직은 철이 없는 엄마 아빠를 보살펴 주시기 위해서 오신거지.호호 외할머니께서 오시고 나니 한편으로는 너의 출산이 실감이 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든든하기도 하다. 그래 이제 호호 너만 나오면 돼. 첫 만남이란 늘 그러하듯 설레이고 흥분되는 법이라..네가 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 마주했을 때, 처음 네가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오늘 난 샤워를 하고 옷장에 서서 입을 옷을 고르는데 한참을 망설였다. 아믐다운 우리 딸 호호.. 자, 이제 엄마를 ..
지난 금요일에는 추자의 친구들과 함께 베이비 샤워를 했다. 말로만 듣던 베이비샤워였던지라 우왕좌왕 했던 감이 없지는 않지만, 새로 이사한 우리 집에서 다들 모여 맛있는 간식거리도 먹고,앞으로 태어날 호호를 축하해 주는 등, 나름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흠.. 여자들 십여명에 남자는 나 혼자여서 다소 난감하긴 했지만.. ㅠㅠ;) 주영누나, 보미, 소정씨, 예중씨, 지영이, 우바, 톨루, 마이추, 첸 ~! La Brioche 에서 특별 주문한 케익 또한 귀여웠고, 살구맛 크림이 달콤했다. 우리 호호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호호는 알고 있을까?이쁘고 건강하게 태어나라~!! 호호야~!! 참고로, 이번 베이비 샤워의 준비 및 운영은 보미가 맡아 주었다. 준비하느..
호호가 세상에 나오기 한달여가 남은 요즘은 런던 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날마다 새로운 이슈가 화제가 되고, 불미스러운 판정시비부터 감동적인 선수들의 이야기까지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 나라는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에 랭크되어있다. 올림픽이 끝나는 순간에도 현재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이라는 것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우리 나라 스포츠 역사상, 아니 어쩌면 아시아 스포츠 역사상 한 획을 그은 사건들이 여럿 있었다. 바로 펜싱에서의 최초 금메달과 더불어 단체전 메달들, 그리고 첫 남자 양궁 금메달, 그리고 첫 남자 뜀틀 금메달~!! "처음"이라는 단어가 그들의 ..
엄마새 아빠새가 알을 낳기전 부지런히 가지를 모아 둥지를 마련하듯이,추자와 나도 호호가 태어나기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캐런암즈 소속 아파트~!이전의 노르망디 아파트가 우리 신혼의 첫 출발장소였다면,캐런암즈는 우리 가족의 또 다른 시작을 함께할 장소일 것이다. 지난 7월 31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빌려 장장 4시간에 걸친 이동을 마치고,밤늦게까지 정리를 한 결과, 지금은 어느덧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추자와 둘이서 호호를 생각하며 집을 꾸밀 수 있는 이 순간..아마도 살면서 이 순간만큼 설레였던 적도 드물 것 같다. 캐런암즈 집의 장점은 여타 미국의 흔한 집과는 다르게 마루가 카페트가 아닌 하드우드라는 것!! 그리고, 집안에 있는 세탁기~!! 이 두가지의 장점은 ..
지난날 추자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우리 호호는 착하고, 활발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배풀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 조차도 아직 그런 사람이 되지는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착하고, 활발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 줄 아는... 그런 사람...그래서 추자와 나는 다짐을 했다. 호호가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우며 따라해도 전혀 해가 되지 않을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우린 지금보다 한참은 더 낳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호호를 위해~!! 첨에 추자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임신 기간 10여달이 오직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나고 성장해 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시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열달의 시간은 단지 호호의 성..
지난 주말에 추자와 나는 시카고에 다녀왔다. 주된 목적은 IKEA 에 들려 새로 이사갈 집에 놓을 가구를 눈여겨 보는 것과 근처 BuyBuy Baby 에 들려 바로 호호의 유모차를 직접 보고 체험해 보는 것이었다. 체험이라고 해서 직접 타본다는 것이 아니라, 끌어보기도 하고 접어보기도 하면서실제로 사용할 때, 느낌이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함이었다. 흔히들 인터넷상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유모차 브랜드들이 아쉽게도 이곳 메디슨에서는 구비된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이렇게 시카고에 다녀와야 했다. 어느덧 만삭에 가까운 추자의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바이바이 베이비는 또다른 신세계였고, 우리는 그 곳에서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온갖 유모차들을 직접 조종해볼 수 있었다. 그들 중 가장 눈에 띄던 것은..
2012년 여름.. 호호를 뱃속에 품고 있는 추자양.. 가만히 있어도 힘이 들 지경인데, 무심한 하늘은 날씨마저 푹푹찌게 하는구나. 지난 한 주간, 이곳의 평균 기온은 섭씨 40도 이상이었다. 한마디로 미친 날씨~!!비는 한방울도 오지 않고, 아침이든 밤이든 푹푹 찌기만 했다. 추자양은 밤 잠을 설치고 거실과 방을 들락날락 거리길 여러차례 하고 난 후에야 아침을 맞았고,나는 반대로 냉방벙이 심하게 걸려 며칠동안이나 갤갤되고 있다. 에휴우우우~~~!! 하지만, 호호는 엄마 뱃속에서 잘 보호되고 있겠지.. 우리는 그거 하나면 되... 추자가 아무리 잠을 설쳐도.. 내가 아무리 콜록거려도, 네가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기만 해준다면, 세상에 바랄게 없을 것 같아.에취~! 에휴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