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사장이 되던 날! Kids Market 본문
매주 토욜일에 열리는 아이오와 씨티 Farmers Market 에서는 일 년에 단 하루,
그 시장 안에서 아이들에게 장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팔 수 있는 품목의 조건은
모든 물품이 다 아이들이 만든 것이어야 하고 기성품 판매는 절대 안된다는 것,
그리고 제빵은 괜찮으나 고기류 등과 가열이 필요한 음식들은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자리는 50 여개로 제한되어 있어서,
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대략 세 달 전에 등록 공고가 뜨는데
이게 언제 뜰지 미리 알 수가 없어서 어찌나 초조하던지...
담당자한테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내곤 했었는데,
다행히 자리를 잡는데는 성공!!
주변에 실패한 가족을 많이 봐서
다행이다 싶었다.
서희도 이번이 첨인지라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했었다.
물론 나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 ㅎㅎ 하나라도 팔려야 할텐데.. ㅎㅎㅁ
서희가 준비한 것은 바로 크로셰 인형과 목도리 그리고 컵받침대!!
이걸 만들기 위해 지난 수 개월동안 틈틈히 만들고 또 만들고...
엄마랑 아빠도 목도리 반 개정도는 노동력에 도움을 주긴 했는데,
서희의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ㅎㅎ
서희는 친구와 같이 장사를 시작했는데,
친구는 에코백 위에 그림을 그려서 팔았다.
주어진 시간은 세시간 가량이었는데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해서 대략 네시간여가 걸린 듯 했다.
서희의 다른 친구들도 곳곳에 있어서
서희는 종종 자리를 비우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도...
그 사이 내가 잠시 자리를 지키며 손님이 올때마다 서희를 찾아야 했다.
시장을 둘러보니 크로셰 인형을 파는 곳이 몇 군데 더 있었고,
그 중 한 군데는 어찌나 전문적인 가게처럼 보이던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성공적이었다.
대부분의 인형들은 다 팔렸고,
(물론 가격 할인이 들어가야 했지만...)
총 수익은 대략 $120 정도...
노동비와 털실 값 등을 따지면 이윤이 높다고 할 순 없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만든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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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선우는??
원래 선우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마켓 이틀 전에 친구네 가족으로 부터 같이 할 생각이 없냐며 연락이 왔다.
태국 친구인데 태국 전통차를 판다고 했다.
선우는 예정에 없이 태국 차 판매 직원으로 고용!!
비지니스 마인드가 충만한 선우는
옆에서 봐도 충실히 역할을 수행했고,
"타이 티, 테이스티" 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생각해서 손님들을 이끌었다.
덕분에 태국 차는 대 인기였고,
완판을 했다.
총 수익은 $240 정도 되었는데,
세 아이가 똑같이 분배를 받아 $80 을 받았다.
사실 아이디어부터 재료 준비까지 모두 친구네 가족이 한 거였는데,
고맙게도 선우한테 과분한 일당을 준 것 같았다.
키즈 마켓!!
하룻동안 서희는 사장이 되어 보았고
선우는 성실한 직원이 되어 보았다.
아직은 비지니스가 뭔지
어른인 나도 잘 알진 못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행사 속에서 "진심"으로 물건을 만들어 팔아보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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