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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22 Camp Wapsie 본문

HOHO & LOVE

2024.07.14-22 Camp Wapsie

별빛그림자 2024. 11. 2. 05:02

어렸을 시절 나는 종종 보이 스카웃이나 수련원 캠프에서 며칠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또래 아이들과 옹기 종기 모여 

때로는 강당에서 침낭을 펴서 자기도 하고

때로는 텐트를 치고 캠핑을 했었다. 

 

세상 편한 집을 나두고 

밖에서 엄마 아빠 없이 단체로 먹고 자고 하던 것이 

참 귀찮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직접적인 구속과 속박이 덜한(?) 환경에서 친구들과 뒤엉켜 보낸 시간들이 

마냥 싫지 만은 않았다. 

 

이번 여름 서희와 선우도 처음으로 일주일간의  Sleep-over Camp 를 떠났다.

몇년 전부터 눈여겨 봐둔 캠프이긴 했는데

서희와 선우가 아직은 엄마 아빠 없이 오랜 기간 밖에서 자는 것에 살짝 불안해하기도 하고 

준비도 안된거 같아서 미루었었는데

올해에는 둘 다 너무 가고 싶어하길래 등록을 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해 등록하기 까지 긴장을 하긴 해야 했다). 

 

서희는 친한 친구 대여섯명이 같이 등록했고,

선우도 세 명의 친한 친구가 같이 등록을 했다. 

캠프에 가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이미 친한 친구들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해졌다. 

 

이름하야 Camp Wapsie !!

 

집에서 40여분 가량을 차로 가야 했는데, 

가는 길의 반 정도가 고속도로에서 벗어난 한적한 시골길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뭔가 평화로운 느낌?..  캠프 주변에는 인적이 드물어 보였지만 자연도 아름답고 시설도 정갈하게 꾸며져 있는 느낌이었다.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아이들이 체크인을 하느라 줄을 서고 있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먼저 선우가 묵을 숙소에 짐을 풀러 갔다. 6여명이 같이 생활하는 조그마한 간이 시설에는 2층 침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 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옷부터 전기선, 선풍기, 침낭, 수건, 배개 등등 

모든 것들을 꾸려서 이동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ㅎㅎㅎ

 

선우의 짐을 풀고 다음은 서희의 공간으로~!

서희의 숙소는 십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공유를 했고, 여기 또한 2층 침대들이 놓여져 있었다. 

 

서희는 친구들과 일주일동안 밤낮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을 놓고 돌아서는 길...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에 다시 한번 시간이 빨리 흐르고 있음을 느꼈다. 

 

그나저나 아이없이 둘이서만 집에서 일주일여나 보내는 것도 

우리에게는 오랜만의 일이었다. 서희가 태어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지..ㅎㅎㅎ

 

그래서 우리는 바로...

둘이서 시카고로 향했다.

둘만의 1박 2일 여행!! ㅎㅎㅎ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둘이서 짧게 나마 여행을 떠나니

기분이 새로웠다. 뭐랄까 좀 젊어진 느낌?

 

이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날!!

멀리서 걸어오는 선우의 얼굴에서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 피곤함과 꾀죄죄함 속에 입가에는 즐거움이 한가득! ㅎㅎㅎ

 

캠프를 수료하기 전에 모든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 그룹별로 율동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표정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대부분 피곤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

 

모든 캠프 일정을 뒤로 하고 짐을 싸서 나오는 길!!

 

일주일여를 엄마 아빠 없이도 훌륭하게 버텨낸 서희와 선우!!

성장한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내년에도 다시 이 캠프에 오고 싶다던데,

또 어떤 모험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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