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10.03.28 Washington D.C. Trip 본문
미국의 짧디 짧은 겨울방학은
다시 시작하는 봄학기를 더욱 견디기 힘들게 만든다.
언제 방학이었었는지도 못느끼게,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쏟아지는 숙제와 연구 등등...
그나마 3월달즈음에 1주일가량 주어지는 봄방학이
나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는 안식기였던 것 같다.
봄방학을 맞아, 꿈에도 그리던 추자를 향해 필라델피아로 다시 고고씽~!!
우리는 필라델피아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인,
워싱턴 디씨로 향했다.
미국의 행정수도이자 오바마 미대통령이 현재 거주하는 White House가 있는 동네..
참고로 Wahington D.C. 에서 D.C.는 District of Columbia 로 행정자치구역을 뜻한다고 한다.
서부 북단에 있는 워싱턴주 하고는 전혀 다른 장소인데,
나도 물론 미국에 와서야 워싱턴주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버스를 타고 처음 들어선 워싱턴 DC는
예상과는 달리 음산했다.
버스가 도시의 외곽을 따라 진입을 했는데, 흡사 금방이라도 갱단이 나올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 동네를 지나쳐 시내로 들어서니,
사진이나 인터넷으로 보아온 낯익은 건물들도 보이기 시작했고,
거리에는 백인들이 많이 눈에 띄여서 안심이 되었다.
흑인을 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어느 동네를 가던,
우선 흑인들의 숫자를 통해 거리 치안의 위험도를 가늠하곤 한다.
(물론 멤피스 같은 동네의 흑인들은 전부 착해보이긴 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선 별다방에 들러 커피한잔과 함께,
김밥으로 우아한 점심식사를~!!!!!
워싱턴 기념탑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의 오벨리스크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정상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으므로 패스~!!
바람도 많이 불고 아직은 추위가 많이 가시지 않았던 삼월의 끝자락~!!
워싱턴 DC를 찾은 이유중의 하나는 이때가 바로 벚꽃놀이 시즌이기 때문~!!
일본의 어느 세력가가 미국 정부에 벚꽃나무를 기중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하던데, 벚꽃 한그루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서울의 윤중로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람에 산들산들 흩날리는 벚꽃들을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
요놈은 워싱턴DC 벚꽃축제의 심볼인 비버군~!!
연인들의 필수 코스인 오리 배 타기~!! 패달을 밟고 영차영차~!! 저~~ 멀리 제퍼슨 기념관이 보인다.
워싱턴DC에는 이집트나 그리스 건물들을 따라 지은 건축물들이 많은데,
아마도 길지 않은 역사를 오래된 건축 양식으로 덮고 싶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리배 여행을 뒤로 하고, 다시 뭍으로 올라온 우리는,
배를 타며 보았던 제퍼슨 기념관으로 향했다.
대부분.. 어쩌면 모든 미국인들이 우러러 보는 과학자이자 정치인..
우리나라에도 그런 정치인이 있을까??
영화 '포레스트 검프' 에서 검프와 제인이 만난 그 호수~!!
호수의 반대편에는 링컨 기념관이 있다.
의자에 앉아 계신 '링컨'님!!
우리나라의 '세종대왕'님과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이곳..
뉴욕의 지저분하고 퀴퀴한 지하철과는 차원이 다름.
지하철을 이용해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고고씽~~!!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그 방대한 규모에 놀라고,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을 얼마전 다녀온 우리는 이곳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자세히 둘러볼 필요가 크게 없긴 했지만,
역사, 과학, 미술에 대해 잘 정비되고 꾸며진 박물관이 있다는 것이 부럽고,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이 박물관을 애지중지 이용하는 호기심많은 미국인들의 성향에서 배울점도 많았다.
흠.. 닮았나?.. 닯았군...
자연사 박물관에 이어
이곳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한국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물이 전시되어있어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 ㅋㅋ
이곳은 스미소니언 항공 우주 박물관!! 2차세계대전을 지나 냉전시대때,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 우주 개척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로인한 과학의 발전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러울 뿐이다.
Planetarium은 별도의 돈을 내고 입장을 해야 했지만, 천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지금껏 가보았던 Planetarium 중 시설은 으뜸인 것 같다..
중간에 화면을 통해 나왔던 한 과학자는 우리 은하 중심부의 블랙홀을 연구하시는 분인데,
바로 2주전 메디슨의 학교에서 콜로퀴움 강연을 하셨던 분이라 새삼 반가웠다.
이곳은 미국 국회의사당!!
세계를 움직이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소일듯..
이곳을 지나 백악관 앞에도 가보았지만, 아쉽게도 오바마 대통령은 보지 못했음..
ㅋㅋ 기대하는 것이 무리인가??
예전에 모나코 갔을 때도,
모나코 공주 보려고 성앞에서 한두시간 가량 친구랑 기다렸었는데..
ㅋㅋㅋ 역시 보지 못했지만..^^;;
미국의 수도라는 사실을 넘어,
예술, 문화, 과학의 결과물들이 한 곳에 집약되어 있는 장소인 워싱턴 DC는 말그대로 볼것도 많고 즐길것도 많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는 여행... 다시한번 가볼 그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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