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11.06.09 SouthBound Road Trip 2/8 -St. Louis- 본문
우리의 첫 여정은
서부 개척시대에 관문역활을 했던 St. Louis 였다.!!
로드트립 첫날이라,
가는 내내 흥분이 가라앉질 않았고,
차 안에서의 7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오예~~~
허허 벌판이던 위스콘신과 일리노이 그리고 미주리 주의
평야를 관통하여.. 드디어 저 멀리 도시가 보이는 순간,
추자와 나는 우리의 첫 방문지에 도착을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첫 숙소는 Hilton 호텔~!!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고풍스러운 외관에서 나름 매력이 풍기는 호텔이었다.
"이제 시작이다" 라는 심정으로
짐을 풀자마자 밖으로 고고씽~!!!
역시나 '금강산도 식후경'은 우리 집의 절대 가훈~!!!
주린 배를 움켜쥐고 향한 곳은 호텔에서 몇 불럭 떨어져 있던 "TGI Friday"!!
원래 이번 여행을 시작하면서 지역의 음식들을 먹어보는 것이
하나의 목표이긴 했지만, 세인트 루이스보다는 앞으로 있을 도시에서
많은 먹거리들이 남아 있었기에 우선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가까운 음식점을 향했다.
TGI Friday 는 한국에서는 소싯적 종종 갔었지만,
정말 오랜만이었고, 또한 이렇게 미국에서 가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예전에는 법원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솔직히 처음 들어본 사건이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Dred Scott vs. Sandford" 재판 사건!!
노예였던 드레드 스콧의 해방을 위해 노예제도가 불법으로 규정된 일리노이나 다른 북부 주 변호사들과
노예제도가 합법으로 통용되던 남부 지역 법조인들의 진흙탕 싸움이 있었던 사건!!
미국 중부에 다다르니, 북부와 남부의 경계에서 역사의 한 순간을 맞닿뜨릴 수 있다는 것에
새삼 신기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커다란 아치를 눈으로 보고 싶어서였다.
1948년 공사를 시작하여 17년간의 공사 끝에 지어진 이 커다란 조형물은 서부개척의 관문을 상징한다고 한다.
두 기둥에서 각각 정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데, 당시에는 한 곳이 보수를 하고 있어서
다른 한 곳만 이용할 수 있었다.
어떻게 저런 랜드마크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입이 짝 벌어진다!!
아치의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서부 개척을 나타내는 열차 선로나 마차들이 눈길을 끈다.
어떻게 정상으로 올라갈까는 정말 의문이었다. 아치는 직선으로 뻗은 건물이 아니라 곡선으로 말그대로 아치모양으로
올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확인해 본 결과, 엘리베이터는 사실상 조그마한 캡슐을 이어붙인 열차모양이었고,
정상까지는 불과 몇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치 정상에서 바라본 세인트 루이스의 정상 풍경~!!
야구 명가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쉬 스타디움과 바로 방금전 가보았던 올드 코트하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바람도 많이 불고, 토네이도 같은 것도 수시로 들이 닥치는 미주리주의 한복판에
이렇게 커다란 대형 조형물을 새울 발상을 한 것도 신기하고,
이렇게 구현을 한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는 생각보다는 넓었지만, 그래도 수 많은 관광객들이 붐벼서 우리는 잠시 동안의 관람을 마치고 다시금 지상으로 복귀했다~!
지하에 있더 서부 개척 박물관~!! 나름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이 게이트 아치 입장료 하나로
다 이용할 수 있었다.
호텔에 들어와 허겁지겁 저녁 식사를 하는 중~!!!
중장기 로드트립이기때문에,
우리는 돈도 절약하고 한식으로 영양도 보충하고자
이렇게 밥통을 포함한 여러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왔었다.~!!ㅋㅋ
뭐니뭐니 해도 "신라면"이 갑인듯~!!
저녁을 마치고 숙소를 나서 향한 곳은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홈 구장인 부쉬 스타디움!!!
아마 기억에 그 해(2011년) 겨울에 세인트 루이스가 텍사스를 꺾고 메이저 리그 우승을 했더랬지~!!
전통의 강호!!
그리고 세인트 루이스의 밤거리~!!
사실 세인트 루이스의 밤거리는 다소 무서웠다.
높은 건물들은 많이 있으나 정작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흡사 유령의 도시를 걷는 느낌이었다.
안전 제일주의에 입각해 우리는 밤 거리 여행을 포기하고 언능 숙소로 귀한해야 했다.
게이트 웨이에 조명을 쏘는 야경은 한번 쯤 보고 싶었는데.. 아쉬비~!
추자가 검색해서 찾아놓은 세인트 루이스 맛집 "Benton Park"!!
다음날 아침, 멤피스를 향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느낄 수 있는 세인트 루이스의 맛이었다.
살면서 언제 다시 이곳에 오게 될까?
뉴욕이나 파리처럼 관광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도시는 아니기에,
당시 보고 느꼈던 세인트 루이스에서의 여행이
어쩌면 우리에게는 좀 더 독특했고, 새롭게 다가왔다.
서부 개척과 노예 해방이라는 미국 역사의 거대 사건들이 망라된 도시~!!
한때는 시카고보다 훨씬 더 활기차고 번화한 도시였던 미국 중부의 대표도시 세인트 루이스는
우리 여행의 첫 방문지로서, 우리에게 또한 게이트 웨이같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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