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14.09.28 Devil's Lake 본문
올해의 가을은 이상하리만치 따뜻하고 포근했다.
9월말이면 예년과 같으면 겨울의 한기를 어느정도는 느낄만 한데,
올해에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상기온인가? 하핫...
우리는 이 따뜻한 가을을 만끽하고자,
메디슨에서 나름 유명한 Devil's Lake 로 향했다.
물론 한국의 수려한 산과 호수의 풍경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지만,
여기도 가을이면 형형색색 나무들이 아름답게 배경을 이루는 호숫가가 있다.
성당친구 율휘네랑 함께 한 이번 호수 여행길~!
하늘은 가을이라 청명했고, 날씨는 여름을 닮아 후끈(?) 하기 까지 했다. 물놀이를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이들이 호수에 몸을 담고 놀고 있었다.
그래도 명색이 가을인데 울긋불긋 단풍은 기본~!!
아직 더운 날씨 탓인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진 않았다.
호숫가를 배경으로~!! 물에서 노는 것을 조금은 무서워하는 서희인지라 과연 서희가 호수에 발을 담글까가 우리의 관심사~!
따라~~~~~~~!! 배타기~!! BOAT ~!
보트를 타고 조금만 멀리 나가면 무서워서 돌아가자고 떼를 쓰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 서희가 함께 배를 타고 즐거웠던 첫기억~!
그리고 서희는 드디어 호숫가에 발을 담갔다.
우려와는 달리, 서희는 아주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발가락 사이로 지나가는 조그마한 물고기들을 신기한듯이 바라보며...
율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희... 이렇게 조그마한 녀석들이 함께 어울리는 것을 볼때면 귀여움이 몇배는 더 증폭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세린이도 호수에 왔다.
세린이에게 자신의 주먹밥을 먹여주는 서희양~! 그렇게 세린이가 좋은 거니?? 하핫..
서희에게 먹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것은.. 진짜 그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ㅋㅋ
데블스 호수는 서희가 태어나기 이전에도 네 다섯번 정도 오긴 했지만,
이렇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또다른 방면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도 모두 이렇게 아름답고 포근한 자연에서는
집이나 동네에서 보다도 더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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