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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1-12 Camping @ Pinewoods campground 본문

흔적을묻히고

2015.07.11-12 Camping @ Pinewoods campground

별빛그림자 2015. 8. 4. 01:28

우리 가족은 캠프 초보이다.


여행은 정말 좋아하지만, 그동안 편안한 침대와 편리한 화장실이 없는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우리에겐 너무나 큰 도전이라고 생각되었기에 쉽게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텐트나 침낭 등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또 한가지의 이유였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주위의 친한 분들이 우리에게 캠핑을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주신 것이다.

그 분들은 캠핑에 도가 트신 분들이라 장비도 이미 다 갖쳐줘 있었고,

우리에겐 남는 장비를 선뜻 빌려주시기 까지 했다.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는 기분으로,

캠핑의 맛을 느껴보자며 우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캠핑을 떠났다.


위치는 메디슨에서 그리 멀지 않은 Pinewoods Campgrounds ~!!

지인분들은 이미 하루 전에 도착하셔서 텐트랑 기타 장비들도 다 설치해놓으신 상태였고,

우린 도착하자마자 별 수고 없이도 바로 즐길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가져온 머쉬멜로우에 나뭇가지를 끼워서 장작불에 구워 먹고 있는 서희양~!


고럼고럼 이 달달한 맛이 최고쥐~!

난생처음 맛보는 머쉬멜로우에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서희양~!



텐트는 이미 다 설치완료~!


우리를 포함해서 세 가족이 모였는데, 큰 텐트 두 개에서 남자와 여자로 나눠서 묵을 수 있었다.


첫 식사는 와인을 머금은 립아이~~~~ 스테이크~! 오홋.. 환상적인 맛이었다.

미국에 살면서 나름 그릴링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 맛은 왠지 또다른 세상을 들여다본 느낌이랄까?..

촉촉하면서도 겉은 바삭한 식감에, 은은한 와인 베이스 시즐링까지.. 호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잠시 휴식 중~! 가만히 있어도 그냥 힐링이 되는 풍경이다. 저 화룻불에 꽂아놓은 긴 장작은 다음날 다 타서 재가 되엇다는....




자 이제 쉬었으니 다음 코스로~~~!


두번째 코스는 바로 닭갈비였다.


음식 자체만으로도 훌륭한데,

숲속에서 장작불로 구워먹으니 여느 미쉘링 스타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 (흠.. 아직 한번도 그런 레스톨랑을 가보진 못했지만.. ㅎㅎ)



캠프 바로 앞에서 한컷~!


식사를 마쳤으니 이젠 산책 타임~~!

서희도 이렇게 나무숲이 우거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좋았나보다. 

연신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자 이제 다음 코스~~!! 소와 닭을 먹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바로 돼지~!! ㅋㅋㅋ 코슷코에서 덩어리로 파는 삼겹살을 통째로 장작불에 구워 먹으니..


아..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맛이었다. 속은 촉촉하여 수육의 느낌이 나면서도 겉은 바삭하여 삼겹살 맛이 나고,

게다가 숯불향이 가득 담겨져 있어,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맛이랄까? ㅎㅎ 살면서 이렇게 삼겹살을 통으로 구워서 썰어 먹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미 시간은 한참 지나 어둠이 깔렸지만, 

늦은 시간에도 돼지고기에 대한 열망은 서희조차도 강했으니..


이 맛이 바로 캠핑을 떠나는 이유이구나...


그렇게 강렬했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캠핑의 고수분들 덕분에 밤에도 춥지 않고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었고,

눈을 뜨자마자 상쾌한 숲 향기가 우리를 더욱 기분좋게 하였다.


아침 산책중인 우리 가족~!  금방이라도 숲의 요정이 나올것만 같은 풍경이다.



아~~~~~~~~~~ 기분 업된 서희양~!

룰루랄라~~~~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숲속의 아침~!



낮에는 근처의 Ottawa Lake 에서 수영을 즐겼다.


물 만난 서희 덕에 아빠도 덩달아 호수에서 오랜동안 나올 수 없었다는...

ㅋㅋ


신나게 수영을 하고 캠핑 장으로 돌아와서는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옥수수도 흡입하고,


또 태어나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기도 했다. ㅋㅋ


엄마 아빠의 힐링 푸드, 라면을 이렇게 접하는 구나~! 만 세살 무렵 서희의 첫 라면은 생생우동~!!


이번 캠핑은 우리 가족에게는 큰 휴식을 주었고,

전문가 지인분들 덕분에 고생하나 없이 즐기기만 한 것 같았다.


곧 태어날 둘째가 자라서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이런 캠핑을 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지만,

이번 캠핑의 즐거움은 우리 가족에게 깊이 각인이 되어

언젠가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는 인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