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 서희양~!

서희는 책을 좋아한다. 

그냥 엄마 아빠가 읽어주어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책이 좋아서 엄마 아빠한테 읽어달라고 조르는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서희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개구리 이야기가 나오면, 서희는 제자리에서 일어나 '폴짝'을 재현하고,

엄마 아빠 아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우리나 자기자신을 가리키기도 하며,

동물이야기가 나올때면 이제 줄곧 그들의 울음소리를 흉내내기도 한다.

서희의 첫 단어인 '애플' (엄마 아빠 빼고) 도,

처음 말한 색깔이자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옐로우" 도 모두 책을 통해서 익힌 것들이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이 조그마한 스킬 획득이 그 어린 나이에는 비약적인 발달일 것 같아, 

감동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오늘도 잠자기 전에 아마도 엄마를 졸라 책 십여권 가까이를 읽어야 서희는 잠이 들 것이다.

이런 독서 습관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엔 세상을 알아가는 도구로써 책은 서희에게 소중한 보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집중할때는 엄마처럼 입이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