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또 다른 감동의 시작!! 본문
2015년 9월 25일 저녁 9시 20분 (미국 중부 시간대),
드디어 사랑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3.3 kg 의 씩씩하고 튼튼한 아이~!!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순간..
그 첫인상은 뭐랄까... 서희의 첫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고 해야하나..
아침에 병원에 가서 유도분만 약을 맞고
그 힘든 진통을 참아내던 추자의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엄마"라는 큰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간 서희가 아빠보다는 엄마를 더 많이 찾을 때마다 간혹 서운하기도 했었는데,
저렇게 힘든 고통을 인내하는 엄마를 보면서
역시 아이들은 엄마를 따를 수 밖에 없고 따라야 마땅하구나 싶다.
다행히 지난 첫째 때 보다는 진행이 빨라 병원에 들어간지 12시간여만에 출산을 할 수 있었지만,
진행이 빨랐다고 해서 아픔이 덜했던 건 아닌것 같다. 하지만, 비교적 빨랐던 출산 진행만큼
회복도 그만큼 빨라서 다행이었다.
출산이 진행되는 동안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서희를 돌봐주셨다.
특히 서희의 첫 Sleep over 까지 함께 해준 세린이네 덕에
둘째의 출산 과정에서 마음 한켠에 있던 큰 부담이 사라졌다.
출산 후 이틀째, 때마침 추석 연휴라 주변의 많은 분들이 반찬을 만들어 와주셨다.
맛없는 미쿡 병원밥을 뒤로하고 맛있는 찬거리와 미역국을 먹고 기력회복~!!! 미역국은 추자가 출산전날 미리 한 솥 끓여놓았다.
사랑이를 품은 서희양~!! 감동의 순간~!! 소중한 천사들..
이틀여의 병원 생활을 뒤로 하고, 우리 가족은 집으로 돌아왔는데,
때마침 전주 어머님이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한국에서 오셔서 한결 마음이 노였다.
둘째 사랑이가 태어나기까지,
가장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은, 과연 서희가 어떻게 동생을 바라보게 될까 였다.
다행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서희는 동생을 애뜻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좋아하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정말 감동의 한장면이었다. 엄마가 수유하는 동안 서희가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모습..
서희가 아직 글자를 읽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엄마 아빠가 읽어준 책의 내용을 기억해내 한장한장 넘기며 사랑이에게 읽어주고 있다.
서희야~~ 넌 내 딸이지만,
정말 감동적인 아이이다. ㅠㅠ;;
그리고 잠자리~!
방이 두개인 우리 집의 구조상, 둘째가 태어나면 서희는 할머니와 함께 잠을 자기로 했었는데,
첫날부터 싫다고 하더니 결국엔 엄마 아빠 방으로 와서는 한방에서 네 가족이 함께 자게 되었다.
방이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서희 침대가 그렇게 크지는 않으니,
그냥저냥 다함께 자기에 그렇게 비좁아 보이지도 않았다.
사랑이는 밤에 1시간마다 깨어서 밥달라고 울었는데,
고마운 것은 서희가 그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단 한번을 깨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래는 혼자 잘때도 밤에 적어도 한번은 깨어서 크게 울었던 아이인데,
이렇게 또 한번 성장을 하는 구나 느꼈다.
서희도 물론 그 소란에 눈을 떳겠지만, 엄마 아빠 모두 한 방에 있으니 편안함을 느끼고 다시 기척없이
잠을 청했을 것 같다.
다음날 어린이집에 갔을 때, 선생님이 아침에 서희가 피곤해 하더라는 말이
아빠에겐 얼마나 짠하고 감동스럽게 들리던지...
여하튼 이렇게 우리 가족
이제 4명이 되었다.
엄마 아빠 서희 사랑이~!!!
우리모두 화이팅~~!!!!!
'HOHO & LO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이송이 포도송이~~! (1) | 2015.11.11 |
---|---|
세살이 되었어요~! (1) | 2015.11.08 |
아이유가 되고픈 "아이 윤"~! (0) | 2015.09.18 |
Are We Ready?! (0) | 2015.09.12 |
자전거 쌩쌩~! (0) | 2015.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