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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 본문

HOHO & LOVE

벌써 일년~!

별빛그림자 2013. 9. 28. 06:03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딸 서희양~!


일년전 너의 등장은 엄마 아빠 인생에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그리고 지난 일년동안 네가 우리에게 안겨준 행복은 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이 소중했다.


아름다운 메디슨의 경치는 더욱 아름다워졌고,

홀푸드에는 그렇게 맛있고 먹을 만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우유나 바나나는 두 세배 비싸더라도 유기농이 아니면 손이 잘 가질 않게 되었고,

어디를 가더라도 아장아장 걸어다니거나 유모차에서 빼꼼이 바라보는 아기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초보 엄마 아빠... 

아직도 서희 너를 보살피는 데, 많은 부분에서 허둥되고 실수투성이이지만,

엄마 아빠는 너로 인해 이렇게 시나브로 변해가고 있어~!



너의 첫번째 생일은,

엄마 아빠에게도 서로를 바라보며 수고했다고 위안을 줄 수 있는 시간이었어.


새벽에도 여러차례 잠에서 깨어나 엄마에게 모유를 달라고 조르는 탓에 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학교를 가야하던 엄마...

서희를 깨우지 않기 위해 거실의 마룻바닥으로 쭃겨나 쪽잠을 자야하던 아빠...


서희 네가 아프던 날... 열이 40도를 넘나들던 그 밤... 

엄마와 아빠는 마음을 졸이며 열을 내리기 위해 너를 끌어앉고 밤새 물로 닦아내고, 안아주고 그랬지...


우리가 고생했다는 말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엄마 아빠의 노력이 너의 미소 하나로 모두 보상받을 수 있었고,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겐 또다른 추억으로 남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사랑하는 우리딸...


네가 태어나서 보아왔던 세상은 또다른 반복을 시작하고 있어. 

가을, 겨울, 봄, 여름... 그리고 이제 다시 가을이 시작되는 거야.

작년처럼 이제 낙엽이 지고,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또 한가득 몰아치겠지. 

그러다가 눈이 녹고 따뜻해지면, 길거리에 꽃이 피기시작하고, 그러다가 꽁꽁 얼어 눈덮였던 호수에는 어느덧 다시 돛단배들이 띄워지겠지...


반복 되는 세상이 지겹지 않냐고?


그렇지 않아. 매년 세상은 너에게 또다르게 다가 올거야... 

이제 너도 그것을 느끼며 살아갈거야..

올 겨울은 갓 걷기 시작하는 네가 처음으로 눈을 밟기 시작하는 순간을 기대하며 설레이고 있어.



사랑해~!! 우리딸 서희야!!

메디슨에서 너의 첫 생일을 기념해 조촐한 돌잔치를 열었어. 

아직은 네가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엄마 아빠 친구들을 초청해 너의 생일을 축하했지!!


돌잡이는 바로... 뽀로로가 그려진 "판사봉"!!!! 

과연 판사봉일지, 목수망치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못을 박을 줄 아는 진취적인 여성이 되기를 바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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