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위이이이~!

서희와 함께 있는 순간은 언제나 즐겁지만,

요근래에 가장 신나는 순간을 손꼽으라면, 

아무래도 온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순간일 것 같다.

물론, 서희는 아직 세발 자전거도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기엔 역부족이다.

그럴땐, 아빠 자전거에 부착하는 서희 전용 의자를 이용~!

아마존에서 $40 으로 구입한 이 전용 의자는 처음 포장을 뜯어보았을 땐, 서희가 안기에도 좀 작아 보였고,

서희 또한 높은 아빠자전거에 타는 것이 이내 겁이 나서 쉽사리 도전을 하지 못했었다.

이 의자를 환불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써볼때까지 써보고 정 안되면 거라지 세일로 팔려고 남겨놓았는데,

며칠이 지나고, 몇번의 시도 후에 서희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그 후로는 아빠와 자전거를 같이 타는 것이 생활화 되었다.

작아보이던 의자도 계속 타다보니 서희와 자전거와 나를 아주 적당하게 자리잡아주는 크기처럼 느껴진다.

뭐랄까..  

이 의자를 환불했으면 이런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했을 테니, 그때 보류를 하기로 선택을 했던 것이 참 다행인 듯 싶다. 

엄마 아빠 그리고 서희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그리고 쉬원한 바람을 가르며 함께 질주할 때에는 서희의 입에서도 아빠 엄마의 입에서도 자연스럽게 

"위~~~~~~~~~~~"

즐거운 함성이 세어나온다.

### Update @ 2014.09.01 헬멧쓰고 자전거를 타는 서희양.. 근데.. 이미 3세용 헬멧이 서희에겐 작아졌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