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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06.02 대한민국 1/3 (양평/예천) 본문

흔적을묻히고

2019.05.21-06.02 대한민국 1/3 (양평/예천)

별빛그림자 2019. 6. 29. 07:16

오랜만에 모든 가족이 한국으로 향했다. 

선우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한국에 가보곤 3년여 만에 두번째 방문이고, 

서희도 이번이 세번째 가보는 한국이다. 


물론 추자와 나도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이번 여행은 우리 모두를 설레게 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양평까지는 차로 한 시간 반 넘게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짐도 많고 해서 벤을 빌렸다. 가격은 통행료 포함 14만원 정도였는데, 

승차감도 편안했고, 운전해주시는 기사분도 친절하셔서 만족했다.


티비가 달려 있어서 덕분에 서희 선우는 만화를 실컷 보며 이동~~


사실 10 여일의 한국 일정이 길다면 길 수도 있지만, 

이런 저런 일들과 만나야 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빡빡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한 다음날,

풍기와 예천을 들러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을 만나는 길에 

예천에 있는 곤충 박물관에 들렀다.


추자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벌레.벌레..벌레인데... 하핫.



예천에 있는 곤충박물관은 그 규모가 제법 컸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어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덕분에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벌레를 제일 싫어하는 추자는 근처에도 가지 못하지만, 서희 선우는 꼬물꼬물 움직이는 장수풍뎅이의 유충을

용감하게(?) 손에 쥐고 이리저리 만져 보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 산 속에 있는 곤충 놀이터와 나비 체험관으로 이동~~ 산 골짜기 둘레를 이동하는 것인데, 대략 10여분 넘게 타야 한바퀴를 돌 수 있었던 것 같다.



햇빛이 뜨거워서 오래 놀 수는 없었지만, 놀이터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서희는 높은 곳에도 아무렇지 않게 성큼성큼 잘 올라간다.



장수풍뎅이 그림 앞에서~! 


그물로 빙 둘러 쌓여있는 나비 체험관에는 나비가 빽빽하게 눈 앞에 날라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양한 나비들이 곳곳에 있어서 

아이들도 신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나비처럼 훨훨~~


다시 주차장이 있는 박물관 입구로 돌아오기 위해 모노레일을 탑승하려고 기다리는 중~!



며칠이 지나고,

추자가 서울에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나는 아이들과 양평에 있는 양떼목장에 갔다.



평일에는 강아지 쇼를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연히 우리가 도착했을때 단체로 관람온 유치원생들이 있어서 덕분에 쇼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목장 주인 아저씨가 직접 만드셨다는 놀이터.

아이들이 너무 안전에만 매여서 자유롭게 뛰어놀지 못하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철학을 가지고 계신 주인 아저씨 

(놀이터 경고문에 써 있었음..ㅎㅎ) 


그래서 인지 놀이터 시설이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었지만, 

나도 아이들도 이런 자연 친화적인 놀이터를 좋아하니깐,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삼십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신나게 놀았다. 

물론 주변을 둘러보니 이렇게 집중해서 놀이터에서 노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었다.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다가 내려와 양떼들에게 먹이도 주고, 그리고 우리 안에 직접 들어가 새끼 양, 새끼 염소, 새끼 돼지 그리고 토끼들과 직접 뛰어놀 수도 있었다.



목장이 규모가 엄청 큰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는 없는 희귀한 동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동물 아이들과 뛰어다니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 방문이었다.


다시 양평 집으로 돌아와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온 추자와 동네 산책 중 까페 앞에서 발견한 멋진 담벼락~!



마치 날아오르는 서희를 선우가 바라보는 듯~! ㅎㅎ



양평 집 부근에 

몇 년전 쉬자파크라는 수목공원이 생겼다.


나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지라

궁금하기도 하고, 또 양평군민은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아버지와 다녀왔다.

왼쪽 사진처럼 생긴 잘 정비된 나무 계단 길이 꽤 높은 곳 까지 쭈욱 이어져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선우는 이내 안아달라고 생떼... ㅠㅠ;;;


끝자락에는 아이들 놀이터가 있어서 그곳에서 또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