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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06.02 대한민국 2/3 (전주) 본문

흔적을묻히고

2019.05.21-06.02 대한민국 2/3 (전주)

별빛그림자 2019. 6. 30. 03:49

한국 일정 중에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

바로 전주 할머니다. 



우리는 전주 집 근처에 있는 동물원 입구에서 만났다. 그날 따라 정말 더웠는데, 운이 좋았는지 주차를 금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더위 속에서 동물들도 지쳐 쓰러져 있었고,

아이들도 금방 힘들어 하는 내색을 하기 시작해서

동물원 안에 있는 조그마한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무더위라도 놀이시설은 언제나 즐겁지~ㅎㅎ


서희는 귀신이나 뱀파이어 같이 약간 무서울 만한 캐릭터가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곳 놀이공원에는 있는 귀신의 집으로 서희를 데려 갔다. 


첨에는 안 무서운 듯이 성큼 들어가서는 

깜짝 놀래키는 피묻은 더미 인형들이 나올 때마다 내 품에 안겨서 

빨리 나가자고 소리를 질렀다.


이런 서희의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났다.



때마침 도착한 동석이 삼촌~! 서희가 삼촌을 좋아해서 무더위 속에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동석이가 데리고 온 고양이 두마리~! 아이들은 이 두 녀석에게 마음을 쏙 빼앗겼다.

하지만 새롭게 알게된 안타까운 사실 하나.

선우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는 것... ㅜㅜ;;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튿날 붉게 도드라진 팔 언저리를 긁으면서도 한쪽으로는 고양이를 쓰다듬기를 멈추지 않던 선우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난다. 


오후에는 여유 시간이 생겨서 

우리는 그 말로만 듣던 키즈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키.즈.카.페. 

한국에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는데 직접 가게 되다니... 감격...


아니 엄마 아빠가 같이 놀아주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역시 한국은 돈만 있으면 모두에게 행복한(?) 편의시설이 많구나... ㅎㅎ


우리가 향한 곳은 전주에서 나름 유명한 "홀리졸리" 키즈카페였다.



중앙에 크게 설치된 슬라이드와 볼풀~!

시간 때마다 운영되는 서킷~! 서희는 이제 제법 커서 혼자서도 운전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우에겐 언제나 최고인 기차까지~!!



음료수를 하나만 사주고 나눠먹으라고 테이블에 나두었더니, 실컷 놀고 지나갈때마다 허겁지겁 마셨다. 

약속했던 두시간이 다 되어가자, 아이들은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는 듯이 더욱  힘차게 놀았고, 

마지막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나서야 문을 나설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키즈카페의 흥분을 진정시키며 피아노 연습~! 


전주에서의 일정을 뒤로하고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군산을 들렸다.

풀을 뽑는 엄마와 누나 옆에, 풀을 먹는 선우... ㅜㅜ;;


우리는 군산에서 양평으로 올라가는 길에,

선우가 제일 좋아하는 공룡을 테마로한 익산 공룡테마파크에 가보기로 했다.



야외 공원은 무료였는데, 

시설이 꽤 잘 정비되어 있었고, 공룡들도 그 규모가 제법 커서 놀라웠다.


선우는 자기 세상을 만난 듯 신나게 뛰어 다녔다.



파노라마로 찍은 공원 전경~!


아빠와 서희는 둘리 옆에서 한장~! 엄마와 선우는 공격받는 마이아 사우라 옆에서 한장~!


야외 공원은 무료인 반면 바로 옆 공룡 박물관 내에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선우를 보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우리는 안에도 들어가 보았다.



티라노 사우르스 그라피티 앞에서도 한 컷~! 


실내에 있던 모형들은 살짝 움직이기도 하고 심지어 음향 효과를 내기도 해서 서희는 무섭다고 아빠 옆에 꼭 붙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곳은 선우 세상~! 무서움은 모르는 이야기~! 


공룡 발자국이 큰지 서희 발이 큰지... 


이번 전주 여행은 

동물원 키즈카페 그리고 공룡 테마파크 까지,

다양한 곳에 가볼 수 있어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