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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7-26 Orlando & Miami -- Disney World (1/3) 본문

흔적을묻히고

2021.12.17-26 Orlando & Miami -- Disney World (1/3)

별빛그림자 2023. 4. 17. 13:37

다사다난했던 지난 3년여의 시절이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우리들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어져 버렸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일상적인 것들이 

더이상 일상적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수업듣고 혼자서 뛰어놀아야 했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불안한 소식만 들렸고,

컴퓨터를 켜면 하루의 많은 시간동안 

나라별 발병률과 치명류를 비교하며 불안과 위안을 반복하곤 했다.

 

특히나 우리 가족에겐 조금 더 어려운 점이 있었다.

나는 일 때문에 암스테르담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한두 달에 한 번 가족을 방문하던 것도 

나라별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적 정책 때문에 더욱 어려워 졌다.

나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나의 상황을 증명해줄 서류를 한 가득 펼쳐서 보여줘야만이 

간신히 통과될 수 있었다.

 

이 글의 서두가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건 

지난 3년여 현실이 이러했다는 것을 쓰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 되어야 하고,

우리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도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고 

행복을 되찾기 위해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이번 여행의 장소는 바로 아이들의 꿈의 장소인

Olrando Disney World와 Universal Studio, 그리고 Miami 였다.

 

드디어 출발! 다행히 Cedar Rapids 에서 Orlando 까지 Allegiant air 직항이 있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두들 마스크는 기본 장착!

 

공항에 도착해 차를 렌트하고 숙소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는 숙소가 세 곳이었는데 

첫 3일은 올란도에서 디즈니월드를 가고

그 다음 2일은 마이에미에서 보내고

마지막 2일은 다시 올란도로 돌아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야했기 때문이다.

 

첫 숙소인 Sheraton Hotel. 

생각보다도 꽤 시설이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혹한의 날씨였던 아이오와를 벗어나 

여름과 같은 기후의 플로리다에 오니 살 것만 같았다.

 

저녁을 먹고 바로 향한 곳은 호텔 내의 수영장.

서희랑 선우는 수영장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호텔을 예약할 때도 우선순위는 실내 수영장이곤 한다.

한참을 놀다가 만난 또래의 아이들 (오른쪽 사진). 신기하게도 이 아이들도 남매인데 이름이 Natalie와 Nathan 이었다. 

헉... 이런 우연이... 

 

드디어 날이 밝았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바로 디즈니월드로 향하는 길!

3일 동안 디즈니월드에 갈 예정이어서 

우리는 여유롭게 스케쥴을 잡을 수 있었다. 

 

첫날인 오늘은 Magic Kingdom 으로 향했다.

날씨도 맑고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여름 옷 차림으로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따뜻했다.

 

주차장은 유료였지만

다행히 일일 주차권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어서 

틈틈히 힘들면 호텔에 가서 쉴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매직 킹덤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었는데,

각 시설마다 연결이 되어 있는 버스를 타거나 모노레일을 타거나 

아니면 배를 타는 것이다. 

 

우리는 배를 타고 첫 입성을 했다.

 

매직 킹덤에 입성하자마자 우선 디즈니의 상징인 신데렐라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필수 코스!

아직은 코로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라 우리는 모두 마스크를 꾸준히 쓰고 여행을 다녔다.

 

Tomorrow Land 에서 서희는 머리띠 선우는 물방울 막대를 사서 여행내내 지니고 다녔다. 배경에는 토이스토리의 Buzz Lightyear, 달에 암스트롱 다음으로 발을 디딘 사람을 따서 만든 캐릭터.  

 

역시 디즈니에는 캐릭터도 많고 그래서 간간히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할때마다 반갑다. 뒤에는 서희가 좋아하는 Mary Poppins.

디즈니월드 안에는 섬이 하나 있는데, 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요새를 본따 만들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즐기기에 좋은 장소였다.

선우는 대포를 보고 신나서 포즈를 잡았다 (오른쪽).

 

Libery Square 에는 미국 대통령 기록들과 Oval Office 등이 꾸며져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았다 (왼쪽 사진).  

 

첫날 매직 킹덤은 걷기도 많이 걷고 날씨도 무더워서 힘든 하루였다. 

 

아이들은 디즈니 월드에 왔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다음날 집에 갈 것 처럼 모든 에너지를 뽑아서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저녁에는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국장에서 치킨을 사서 호텔로 돌아와 먹고 쉬었다.

 

- 에필로그 - 

디즈니 월드 주차장은 "Heros" 와 "Villans" 로 크게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고,

두 주차장은 거울처럼 비슷하게 생겼다... 

처음 들어갈 때는 이것을 인지하고 있지 않아서

이날 밤 차를 찾을 때 엄청 고생을 했다. 

주차장 바닥에 있는 번호를 핸펀에 찍어서 나중에 찾으려 했는데

하필이면 핸펀 배터리가 소진되어서 꺼져버렸고... 어렴풋한 기억만 가지고 찾으려고 했다가 

두 군데로 나뉘어진 주차장에서 반대편으로 가벼러서 

한 시간여를 넘게 해매다가 마지막에서야 깨닫고 찾을 수 있었다...

 

디즈니월드 주차장... 정말 엄청나게 넓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