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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16 Paris (2/2) 본문

흔적을묻히고

2019.06.14-16 Paris (2/2)

별빛그림자 2019. 8. 10. 07:14

이튿날이 밝았다.

 

한국 민박집은 2000년 초반 대학생 때 

배낭여행을 했던 그 시절을 연상하게 해주었다.

 

시설이 호텔 만큼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주인 아저씨 아줌마도 친절하셨고, 

특히 우리 아이들을 좋아해주셔서 고마웠다.

 

이날의 일정은 

추자가 제일 기다리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바로 스냅샷을 찍는 것이었다.

 

추자가 미리 예약한 한국인 사진사와 에펠탑 근처에서 만나

두 시간여 에펠탑 주변을 돌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주신 분은 젊은 분이셨는데,

한국에서 직업을 그만두고 꿈을 이루기 위해 

파리에 오셔서 학업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젊음과 도전 정신이 부럽고 멋있어 보였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사진~!

 

더운 날씨였는데도 서희가 시키는 데로 포즈도 다양하게 잘 잡아주어서 좋은 사진들이 많이 나왔다.

 

역시 파리는 에펠탑이 도시의 상징이구나~! ㅋㅋ 어디서 찍어도 이쁘다.

 

땡볕에서 두 시간 여를 사진을 찍으니 아이들도 추자와 나도 지쳤지만,

이렇게 사진들을 받아보니 그 때 고생이 헛고생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한 후에 먹는 밥은 더욱 맛있는 법~! 우리는 일단 근처의 식당에서 허겁지겁 배를 채웠다. 

 

그리고 향한 곳은 개선문~!

 

유모차는 정말이지 이런 여행에서는 필수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힘들게 하는 짐이다. ㅠㅠ;; 

애들아 좀 걸어다니면 안되겠니? 

 

 

개선문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편하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직접 가보니 계단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엘리베이터가 있기는 했지만, 중요한 사람들이나 아니면 장애가 있으신 분들만 이용이 가능했다. 

 

선우는 저렇게 네 발로 기어서 겨우겨우 올라갈 수 있었다. ㅠㅠ;;;

 

 

정상에 도착해 펼쳐진 광경은 올라오기 까지 고생했던 것들을 말끔히 잊혀주게 만들었다.

특히 멀리 보이는 에펠탑은 장관이었다. 

 

개선문에서 내려와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콩코드 광장으로 향했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서희와 선우는 유모차에서 꼼짝을 안했고, 

아이패드로 보상(?)을 좀 해주어야 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신기한 듯 아이들을 바라보긴 했지만,

뭐... 엄마 아빠를 따라다니느라 고생하는 약간의 보상이니... 그래 편하게 가자~~ㅋㅋ

 

그리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간식하면 바로 마카롱~!

맥도날드에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마카롱을 팔아서 

우리는 여행 중에 마카롱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콩코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에서 한 컷~! 

전 세계의 귀중한 물건들을 파리에 가져다 놓은 것이 

우리 같은 관광객에게는 편하고 좋은 일이겠지만

자기 나라의 보물을 마주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중 지하철 역에서 널부러진 우리들~! ㅎㅎ

 

파리의 지하철은 2000년 초에 왔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저분하고 냄세도 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래도 뉴욕이나 시카고 처럼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

 

저녁 일정은 바로 유람선~!

Bateaux Mouches 라는 회사였는데,

한국 단체 여행회사와 계약이 되어 있는지

우리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은 무리의 한국 분들이 우리 뒤쪽으로 줄을 서셨다.

 

덕분에 한강에서 유람선 타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한국 분들을 만나서 반가운 느낌도 들었다. 

 

배를 탑승했던 시간이 저녁 8시를 넘어가고 있어서 이미 아이들은 졸음과 전쟁 중이었는데,

아이에게 에펠탑 야경을 보여주기 위해 간간히 깨워주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ㅠㅠ;;

 

 

그래도 미션 성공~! 우리 모두 에펠탑의 황홀한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아침부터 하루 종일 보아왔던 에펠탑이었지만, 

이렇게 화려한 불빛을 뿜어내는 에펠탑은 결코 우리를 질리지 않게 만들었다.

 

빡빡한 이틀째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고고씽~! 

 

그리고 삼일째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후 늦게 기차를 타고 돌아가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우리는 몽마르트 언덕으로 향했다.

 

아침에 버스를 반대 방향으로 타고 가다가 

샹젤리제 가까이 가서야 잘못된 것을 깨닫고 

다시 건너서 타는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ㅠㅠ;;

 

여하튼 몽마르트 언덕 근처에 도착해서 

간단히 브런치를 먹고,

계단을 통해 몽마르트 언덕으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선우도 네발이 아닌 두발로 올라갔다는... ^^;;

 

 

몽마르트 언덕 정상에 있는 Sacre Coeur 성당에 다가갈 무렵 비가 내렸는데, 

다행히 거세지는 않아서 흠뻑 젖지는 않았다.

 

성당 안에도 들어가 잠시 기도도 드리고 나왔다. 

 

 

내려올때는 편안하게 Funicular (푸니쿨라)를 이용해서 5분여만에 내려왔다.

 

 

그리고 몽마르트 언덕 아래는 Wall of Love (사랑벽) 이 있었는데,

낙서처럼 보이는 전세계 "사랑해" 말들이 벽에 빼곡히 적혀 있었다.

물론 한국말로 적혀있는 것도 군데군데 있었다.

 

몽마르트에서 벗어날 무렵 

기차 출발까지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우리는 간단히 루브르 앞에만 다녀오기로 했다. 

 

  

안에 들어가지는 않아도 루브르 피라미드 앞에서 사진 한 장은 찍어줘야 나중에 파리에 갔다고 명함을 내밀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ㅎㅎ

 

근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실 사진 몇 장만 찍고

근처 그늘에서 쉬워야 했다. 

선우가 잠이 들었는데 때마침 유모차를 들고 나오지 않아 

줄곧 내 품에 안겨 있었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그늘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 ㅠㅠ;;

 

이렇게 파리 여행을 마무리 했다.

 

2박 3일의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아이들도 그리고 추자와 나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갖고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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