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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7-26 Orlando & Miami 본문

흔적을묻히고

2021.12.17-26 Orlando & Miami

별빛그림자 2023. 4. 26. 08:13

올란도에서 마이애미까지는 자동차로 세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날씨도 화사했고, 

풍경이 미국 중부와는 사뭇 달라 

즐거운 드라이브였다.

 

마이애미에서는 저렴한 호텔에서 묵었는데

나름 실내 수영장도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도착한 날에는 호텔에서 여독을 풀고

다음날 우리는 Everglades National Park로 향했다.

 

사실 마이애미 여행을 계획하면서 

Key West를 꼭 가보고 싶긴 했지만

이 또한 거리가 만만치 않고 

막상 도착해보면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보이지 않아서

이번에는 짧은 여정상 아쉽지만 건너 뛸 수 밖에 없었다.

헤밍에이여 다음 기회에~~ ㅎㅎ

 

에버글레이즈는 국립 공원에 걸맞게 그 규모가 엄청났다.

입구에서 중심부까지 들어가는 데도 몇 십분이 걸릴 정도이니

도시 하나가 그 안에 포함될 크기인 것 같았다.

 

에버글레이즈 국립 공원에서 우리가 가장 원했던 것은 

야생의 악어를 보는 것! 

 

마이애미 인근에는 악어 농장도 많이 있어서 

악어를 보려면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그런 농장에서 사육하는 악어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 

 

겨울이라 쉽게 볼 수 없을지는 몰라도 

야생의 악어를 보고 싶었다.

에버글레이즈의 늪지대에 도착!!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신비하다.

 

늪지대위로 길을 잘 닦아놔서 구경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하늘도 아름답고 경치도 빼어난 에버글레이즈!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마주친 악어!!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반가웠다. 

 

 

 

 

 

 

탁 트인 늪지대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숲이 나온다. 

 

선우는 할머니 껌딱지!

 

 

 

 

 

 

 

 

 

 

 

 

 

 

 

중심부의 늪지대에서 벗어나

우리는 국립공원 귀퉁이에 바다와 접해있는 곳으로 향했다.

 

넓은 바다와 접한 국립 공원은 기가 막힌 풍경을 보여줬다. 그리고 여기서도 악어를 볼 수 있었는데, 그 크기가 소름돋을 정도로 컸다. 

 

오늘의 포토제닉!!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사진 한장!

 

국립 공원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마이애미 해변!! 

가자~~~ 해변으로!! 

 

생각해보니 서희와 선우는 태어나서 줄곧 미국 중부에 있었기 때문에

바다에 가 볼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호수에서는 수영을 많이 했어도

바다에서 수영을 해 본적도 없었다.

 

이번 여행은 또다른 의미는

서희 선우의 첫 바다 수영!

 

드넓은 하얀 백사장!! 벌써부터 두근두근... 

 

역시 파도가 넝실대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다. 그 어떤 값비싼 놀이기구보다도 자연이 만들어주는 파도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했다. 

 

아이들은 서서히 파도를 타는 법을 배워갔고,

그 즐거움에 흠뻑 빠져서 물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해변에 도착한 것은 느지막한 오후...

아쉽지만 두어시간의 수영을 즐기고 우리는 바다에서 나와야 했다.

 

간단하게 모래만 털고 바닷가 근처 화장실에서 

옷만 갈아입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로 해변가의 번화가로 향했다.

 

우리의 저녁 원픽은 쿠바 음식점!!!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음식도 푸짐하게 나왔지만, 

생각보다 음식이 좀 짰다. 그래도 행복한 마이애미에서의 만찬!

 

빡빡한 일정으로 엄청 길었던 하루였다. 

녹초가 되어 호텔에 돌아가자마자

샤워를 하고 모두 금방 잠들어버렸다.

마이애미를 떠나는 날 아침...

우리는 호텔 바로 건너편에 있는 빵집에서 

빵을 사와서 아침으로 먹었는데,

헉... 이럴 수가... 여기는 진심 로컬 맛집이었다. 

남미 풍의 빵집이었는데

정확한 메뉴가 지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마이애미를 다시 가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빵집이다. 

빵집 이름도 "Don Pan" ㅎㅎ.. 

 

이렇게 마이애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남은 올란도에서의 여정을 마저 보내기 위해

다시 세시간 반의 드라이브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