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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그림자 2011. 12. 1. 02:26
2008.03.22   첫 만남

그 날은 참 날씨가 좋지만은 않았다. 구름이 잔뜩끼어 어두컴컴한 하늘에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졌던 날로 기억한다.
강남역 7번출구 오후 다섯시...

졸업 논문에 파김치가 되어있던 터라,
이렇게 운명적인 만남이 있을거라는 큰 기대도 희망도 없이,
종환이형이 주선한 소개팅에 털래털레 나갔었다.

그녀의 첫인상...

큰 키에, 아주 마른 몸매.. 그리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생머리..
추자의 첫 인상은 그녀의 눈 바로 밑 윗볼에 살포시 들어가는
보조개가 눈에 가장 선명하게 들어왔다.

우리는 강남역 "파빌리온"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들어섰고,
굉장히 털털한 추자의 성격과 잘 통하는 공감대가 소개팅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던 듯 하다.
그리고 나이프를 거꾸로 잡는 센스까지~!

저녁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돌아갈 시간..

나는 왠지 모를 아쉬움에,
반포에 친구를 만나러 가야한다는 거짓말을 둘러대며
추자와 같은 버스를 탔고,
그렇게 역사적인 우리의 첫만남은 마무리되었다.

결과론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그 첫만남은 나의 삶에 적지 않은 설레임을 안겨주었고,
추자가 내 인생에 큰 존재가 될거라는 느낌을 갖게 해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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