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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8 Wedding DAY!!! 본문

일상다반사

2011.01.08 Wedding DAY!!!

별빛그림자 2011. 12. 29. 03:40
인생이 한편의 영화라면,
가장 정신없으면서도 가장 인상적이고 행복한 장면이
바로 결혼식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수 십년간 각자의 인생을 살아오다가,
마침내 하나의 접점을 이루어내고,
이제는 두 개의 길이 아닌 하나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약속을 하는 순간이니 말이다.

2011년 1월 8일의 아침 해가 뜰 무렵부터
해가 뉘엇뉘엇 질때까지.. 사실 지금 떠올려보면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조차 모르겠다.
수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예식장에 발을 디딘 순간
글로 표현하자면, 마냥 꿈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었다.

바로 그 꿈 같던 순간을 지금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헤어&메이크업을 받고자
추자와 장모님을 모시고 미리 웨딩메니저를 통해 예약한 한 청담동 샵을 향했다.
우리 커플 이외에도 당일 결혼을 했던 수 많은 커플들로 인해
이른 아침임에도 샵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받는 추자와 장모님!! 전문가의 손길로 변신중~!! 추자의 절친인 근민이와 선현이도 이른 아침부터 샵에 와주었다.

아직 식장을 들어선 것도 아닌데, 괜시리 떨리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곱게 기른 따님을 곁에서 떠나보내려는 어머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속으로는 많이 서운하셨을 테지만, 겉으로는 미소를 잃지 않으신 우리 장모님!!

화장을 하고 예복으로 갈아입은 후,
예식장으로 고고씽!!

우리의 결혼식 장소는 바로
서울대 안 공대 부근에 위치한 '라쿠치나'였다.
예식의 6개월 안에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지난 7월 1일 시간에 맞춰 몇통이나 전화를 했었는지 모르겠다. 다행이 1순위로 예약 성공!!
결코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다른 외부의 식장을 둘러보고 비교할 만한 여력이 없었기에,
이곳 학교안 식장은 우리들의 베스트 초이스 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추자는 성당에서 결혼을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하긴 하지만... ^^;;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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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가 대기 중에 만난 사람들~!! 많은 추자의 친구들이 축하해주러 와주었다.


결혼식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너무 해맑게 웃는 내 모습!! 이때 내 머릿속에는 잠시 후 추자를 위해 부를
서프라이즈 노래의 가사를 외우느라 반쯤 정신줄을 놓은 상태였다.


신랑 신부 입장!! 잘할수 있을까?? 걷다가 넘어지진 않을까?? 무슨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오만가지 상상이 한걸음한걸음 나아가면서 떠오르곤 했던 순간..


주례선생님 앞에 서서.. 우리의 주례 선생님은 내 대학교 은사님이신 "이형목" 교수님께서 맡아주셨다.
매우 바쁘신 분이시지만, 다행스럽게도 흔쾌히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진행은 재광이!!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 중의 하나!!

저 웃는 얼굴 이면에,
장난스러운 사악함이 숨어있었다..

에휴~~ 그날 재광이 때문에,
고생한거 생각하면.. -_-++
복수하리라~!!ㅋㅋ




나의 부모님과 추자의 어머님과 큰삼촌 모습..

그 분들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은
사실 아직도 가늠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살면서 갚아나가야지 하면서도,
아직은 우리 앞가림을 해야 한다는 변명아래
신경을 많이 못쓰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축가는 처남이 노을의 '청혼'을
방배동 친구들이 이정렬의 '그대 고운 내사랑'을
불러주었다.

친구들이 노래를 하다가 마지막 파트에서
나에게 마이크를 넘겨주면,
직접 추자를 위해 서프라이즈 노래 선물하기!!

'해병대 행정병 출신의 로맨틱하진 못해
지금도 나는 너무도 부족하지만
이거 하나만 약속할게 내 남은 평생 동안
그대 하나만 바라보고 너만 사랑할게
이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해 문추자"

흠.. 아직까지도 개사한 나의 구절이 기억이 나는군..ㅋㅋㅋ


축하해주러 멀리서 오신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모습!!!!!
특히 부산과 고흥에서까지 단지 이 결혼식때문에 올라온 동희녀석과 산적형이 너무 고마웠다.


사회를 보던 재광이의 만행!!!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음!!
(물론 추자는 깃털처럼 가볍지만,
웨딩 드레스가 어찌나 무겁던지~!! -_-++)

옆에서 지켜보시는 아주머님(드레스 갈아입는 걸
도와 주시는 분).. 그 아주머님이 당시
유명한 개그맨인 '유민상'을 많이 닮으셔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다.. 하핫..


사랑의 서약을 마치고 힘차게 행진해 나가는 길~!! 모든 이들이 축복하듯, 우리의 앞날은 밝을거야~!! 그치??



모든 공식일정을 마치고, 이번 결혼식을 위해 너무나 애써준 방배동 친구들과 함께(좌)!! 정말이지 평생을 함께 할 녀석들이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뒤늦게 찾아준 범준이형!! ㅋㅋ 시간을 잘못 알고 결혼식이 다 끝난 후에 오셨는데,
덕분에 우리의 VIP 손님이 되셨음!!

범준이형이 직접 몰고온 하얀색 밴츠를 우리 웨딩카로 쓰라고 제안하기도 하셨지만,
이미 '모하비'에 치장을 마친후이기도 하고, 다음날 전주로 운전해서 가야 했기에, 고맙지만 정중히 사양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이 끝나고,
앞장선 범준이형을 따라 신라호텔로 고고씽!!!

라쿠치나 예식장이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당일 신라호텔 투숙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마침 우리는 하루 투숙을 하고, 양가 부모님 집에서 하룻밤씩 자고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경유해서 바로 미국으로 들어와야했기에,
이 무료 투숙권은 아주 값지게 활용할 수 있었다.

범준이형과 함께 찾은 신라호텔 면세점에서,
썬그라스 구입 후~!! 호텔 방으로 직행!!



결혼식이 끝나고 호텔방에 들어오니, 이제서야 집나간 정신이 돌아온 듯한 느낌과 동시에 피로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왔다.
휴~우.....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이젠 진정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부부가 되었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일단은 지난 몇주동안.. 아니 그이전 수개월동안 신경썼던 우리의 결혼식이
잘 마무리 되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조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후, 곧바로 전주 '친정집'으로 고고씽!!
전주에는 이미 많은 친정식구들이 우리를 축하해주기위해 모여계셨고,
처가 사촌동생들에게 당한 '거꾸려 매달려 발맞기' 봉변(??)..ㅋㅋㅋ

우리를 축하해주었던 많은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를 표하며...
우리의 역사적인 결혼식 일정은
처가집 이후 서울의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하와이로 신혼여행길을 떠나면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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