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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프롤로그 2

별빛그림자 2011. 12. 1. 02:48
우리의 연애가 남들처럼 평범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추자는 이미 유학이 확정되어 늦어도 8월달에는 한국을 떠나야 했고,
나는 당시 유학에 대한 희미한 각오만 가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나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어짜피 인연이 아니라면,
바로 옆집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깊은 관계가 되지 않을 테니깐...

오히려 그녀의 상황이 나에게는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추자가 마음에 들어온 이상,
나에게는 '밀당'을 할 여유도 필요성도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데이트 - 2008.03.29 소개팅 일주일 후.
우리의 첫 영화는 Steve Carell 주연의 "Dan in Real Life".
사실 당시 인기있던 "추격자"와 이 영화 사이에서 살짝 갈등을 하긴 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의 선택이 절대적으로 탁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잔혹하고 끔찍한 장면이 많은 "추격자"를 본 후 어색했을 상황을 생각하면.. 흠...

우리의 두번째 데이트는 추자가 선약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일찍 끝이 났다.
아쉬움..

세번째 데이트 - 2008.04.13 결전의 날!!!

생각해보니 두번째와 세번째 데이트 사이에는 공백이 좀 있었다. 아마도 학회발표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였을듯...
하지만 이 시기에 처음으로 추자와 전화통화를 시작하고,
추자에 대한 나의 마음을 "확인"했던 것 같다.

결전의 순간.
소개팅후 많이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확인"한 이상 무슨 시간이 더 필요하랴.

추자의 파마 머리를 놀리며,
우리는 다소 매끈해진 분위기 속에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관람하고,
반포본동 삼거리의 "Mad Dog"이라는 바에 들려 가볍게 한잔을 했다.
이 술자리에서 나는 처음으로 아직도 어색하긴 했지만 말을 놓기 시작했다.
(추자가 내게 말을 놓은 시점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 때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말을 놓았던 것 같다.)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하려 했지만,
맥주 한잔으로는 아직도 나에겐 그 용기가 부족했나보다.

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 길...
뭔지 모를 아쉬움에 추자에게 전화를 했고,
한참을 뜸을 듫이다가,
고백을 했다.

돌아오는 추자의 의뭉스럽지만(??) 긍정적인 반응...
(아직도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그당시 추자는 나의 말이 고백인지 아닌지 불확실햇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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