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19.06.02-18 Amsterdam 1/2 본문
처음으로 온 가족이 암스테르담에서 만나는 설레이는 날이 왔다.
여름방학이 되어서 큰 맘 먹고 한달여 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는데,
2주 정도는 한국에 그리고 남은 2주 정도는 암스테르담에서 시간을 보냈다.
물론 중간 중간 여기 저기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쓰기로 하고
이 두 개의 포스트는 암스테르담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추자가 아이 둘과 카싯을 포함한 많은 짐을 들고 암스테르담에 오는 길은 험난했다고 한다.
스키폴 공항 도착해서 기분이 업 된 선우~! 비행기 엔진에 걸터 앉아 찍은 샷.
기차를 좋아하는 선우~!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차를 탄 선우는 좋아하는 기색이 만연했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동안,
주중 낮에 나는 주로 학교에 가 있었기 때문에
추자가 아이 둘을 데리고 박물관을 가거나 주변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암스테르담에는 놀이터가 자연친화적으로 잘 꾸며져 있는 인상을 받았다.
집 부근의 놀이터 중 하나... 우리 집 주변에 네 개가 넘는 놀이터가 있다.
여기는 살짝 규모가 더 큰 집 근처의 다른 놀이터.
여기에는 서희가 가장 좋아했던 짚라인이 있었다. 앞에 보이는 바다 건너가 우리 집~!
또 기억나는 놀이터는 Amstel Park 에 있던 큰 놀이터이다.
여기는 차를 렌트해서 Belgium Brussels 에 다녀오는 길에 Festival 이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계획없이 가보게 되었는데,
놀이터의 규모도 제법 크고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오른쪽) 서희는 요즘 몽키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해하고 있다.
이 공원에서는 선우가 제일 좋아하는 기차도 있었다.
역시 안타고 넘어갈 순 없지~! ㅎㅎ
암스테르담 시내를 온 가족이 함께 거니는 순간은
아직도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거미줄 처럼 뻗어 있는 수로와 총총 떠다니는 조그마한 배들,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
아이들이 이곳에 있을 때 좀 덜 심심하게 하려고,
인터넷으로 스쿠터를 주문했다.
선우는 밸런스 스쿠터, 그리고 서희는 두 바퀴 스쿠터~!
선우는 방향이 밸런스로 조종되는 저 스쿠터에 익숙하지 않아서 첨에는 끌고 다니는 시간이 많았는데,
며칠이 지나고 나서 익숙해지니 꽤 능숙하게 잘 탈 수 있었다.
어느날은 추자와 아이들이 연구소를 방문했다.
휴게실에서 한 컷~! 코끼리(?) 뼈 앞에는 먹이주지 말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ㅎㅎ
연구소를 나와 우리는 SUMO 라는 일식 뷔페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 곳은 두시간 안에 무제한으로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 음식을 남기면 벌금을 내기 때문에 시간내에 먹을 만큼만 계획적으로(?) 주문을 해야 했다.
선우는 네살이 되지 않아서 무료이고 서희도 할인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좀 만 더 잘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웠다.
그래도 맛도 굳, 양도 굳~!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종류도 다양했고 초밥의 질도 꽤 괜찮았다.
아이오와로 돌아가기 전날,
운좋게도 집 근처에서 페스티발이 열렸다.
각각의 놀이기구에 매표소가 따로 있어서
코인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 놀이 기구를 다 타려고 하니 돈이 좀 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이런 놀이기구를 정말 좋아했다.
첫 놀이기구는 자동차~! 붕붕
두번째 놀이기구는 회전 목마~! 서희와 선우의 선택은 자전거~! 선우의 진지한 표정이 웃긴다.
그리고 문어발 놀이기구~! 추자와 아이들이 함께 탔는데, 생각보다 꽤 스릴 있는 기구였고, 탑승 시간도 꽤 길었다.
문어발 놀이기구를 타고 나서 멀미가 난 추자와 무서웠다며 눈물을 보인 서희~ㅎㅎ.. 그래도 나중엔 다시 타고 싶다고 해서 나랑 아이들이 다시 한번 탔다.
페스티발에는 역시 빠질 수 없는 대관람차~!
놀이기구를 실컷 타다가
집 근처 바닷가로 산책을 갔다.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바로 바다가 바로 지척에 있다는 것.
암스테르담에 같이 여행을 온 것 아니라
2주동안 함께 생활을 한 것이어서
함께 한 추억들이 지금도 생활 반경 속에 오롯이 새겨져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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