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23.03.11-16 Las Vegas (4/5) - Grand Canyon National Park 본문
안탈롭 케년에서 빛의 마법을 즐기고
우리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그랜드 캐년으로 향했다.
자동차로 운전해서 두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
그 두시간 반 동안에 일어난 사건이란면 사건이 있었으니...
안탈롭 캐년을 나와 출발할 즈음
삼거리가 나왔는데
우회전을 해서 삼분여를 가면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있었다.
그랜드 캐년을 가려면 좌회전을 해야 했고,
추자는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그 음식점에 잠시 들리자고 했다.
음식을 먹을 계획은 없어서
나는 그냥 가다보면 금방 주유소나 음식점이 나오겠지 하고
좌회전을 해서 가자고 했다.
그냥 그렇게 아무 고민 없이
좌회전을 해서 출발을 했는데...
한 시간 반이 지나도록
일직선으로 쭈욱 뻗은 길 가에는
주유소는 커녕 사람 사는 인기척조차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헉...
운전을 하는 내내 추자의 불같은 화를 견디며
드넓게 펼쳐진 황무지와 선인장을 가로 질러
달리고 또 달렸다...
이윽고 한 시간 반여 만에
버거킹을 발견... ㅠㅠ
드디어 추자의 분노로부터 풀려날 수 있었다...
여기서 배운 인생의 교훈...
길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하기.. 헐...
미국에서 로드트립을 어느 정도 했다고 자부했는데
이럴 수가...
역시 인생은 배움과 감탄의 연속이다...
그나저나 조수석에서는 불만과 화가 넘쳤지만
차창 밖의 풍경은 경이로웠고 아름다웠다.
드디어 도착!
그랜드 캐년!!!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원 입구를 통과하여
사진으로만 보던 협곡이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 장대한 풍경에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아쉽게도 반나절만 머물다가 라스베가스로 돌아가야 했기에
하이킹이나 다른 엑티비티를 할 여유가 없었다.
그냥 공원 내 지도를 보고 갈 만한 곳을 찾아
차량으로 이동하여 돌아다녔다.
우...아... 처음 이곳을 발견한 탐험가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대자연 앞에서 분노가 가라앉은 추자~!! 쏘리~!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무렵...
그리고 몇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해지기 시작했다.
그랜드 캐년의 암벽들도
해가 지표면에 가까워지자 어느새 다른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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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의 암벽들~!!
전망대를 잇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만난 순록~!!
공원에 사는 녀석이다 보니 사람들을 보아도 크게 놀라지도 않고 경계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시간이 부족해서 하이킹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아이들~!!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생각보다도 더 자연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선우는 하이킹이나 가벼운 등산에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계기로
미국의 60여개의 국립공원을 도전하듯이 다녀보면 어떨까 하는
가족의 버킷리스트가 생기게 되었다.
역시 국립공원은 기본 2박3일 정도는 있어줘야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하고 보고 싶은 것도 마음껏 볼 수 있을텐데...
이렇게 달랑 반나절의 시간만 보내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했던
이번 1박 2일의 대자연 로드트립은 성공적이었다.
뭐랄까...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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