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23.03.11-16 Las Vegas (2/5) - Zion National Park 본문
이번 여행에는 사실 라스베가스 보다도
근처의 사막과 같은 풍경과 그리고 말로만 듣던 그랜드캐년에 가보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있는 가족한테는 미국의 국립공원 입장료가 면제되는 프로그램 (Every Kid Outdoors) 이 있다.
사전에 등록을 해서 프린트해가면 국립공원 입구에서 카드를 주는 데
이 카드를 사용하여 일년 내내 어느 국립공원이든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랜드캐년 입장료가 차량으로 들어갈 때 기준으로 $35 정도이니
꽤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
때마침 서희가 4학년이라 우리도 운이좋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입장료를 아낄 수 있었다.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1박 2일의 로드트립 일정표!!
첨에 계획할 때는 살짝 무리해도 나쁘지 않겠지 했는데,
그냥 좀 ... 다른 가족이 이렇게 간다면 도시락 싸들고 쫓아다니며 말리고 싶은 정도?..
일정도 빡빡했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광활한 대자연을 맛보기만 보고 온다는 것이 너무 아쉬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여기에
Bryce Canyon National Park 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서 마지막 순간에 포기를 했다.
라스베가스에서 두 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Zion National Park!!
사실 자이온 국립공원은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어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도 미국 국립공원 경험이 많이 없어서
"국립공원" 이 주는 그 무게감에 대해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지난 여름 마이애미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을 갔을 때는
오... 진짜 넓으니 국립공원이네... 정도 였지
미국의 이 넓디 넓은 땅에서 단 60여개 밖에 없는 국립공원이
왜 국립공원으로 선정되었는지는
이번 자이온 국립공원을 통해 새삼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오와에는 국립공원이 하나도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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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기암 절벽 봉우리들을 마냥 신기하게 바라보는 서희~!
어느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도 모두 인생 샷이었다.
트레일을 걷다가 마주친 사슴 무리~! 뭐 사슴은 우리 집 뒷뜰에서도 자주 보니 신기하진 않지만... 그래도 반갑네~!
요즘 비가 좀 왔는지 하천의 물살이 제법 셌다.
자이온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재미있는 하이킹 코스로 유명한대
우리는 시간 관계상 아이들과 갈 수 있는 쉽고 비교적 짧은 코스인 The Watchman Trail 로 하이킹을 했다.
언젠가 반드시 다시 자이온 국립공원을 가서
아이들과 며칠을 함께 보내며 다른 하이킹 코스도 가보고 싶다. 아니... 그럴 것이다.
워치맨 트레일의 초입부~! 정상에 오르기까지 대략 1시간여가 걸렸는데 코스가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아서 아이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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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돌 때마다 바뀌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올라가다말고 인생샷 한 컷!!
때마침 햇살이 아름답게 비춰주고 있어서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다.
정상에 올라가기 직전 코너에서~!!
오홋!! 정상이다!!! 등반 완료!!!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절단된 큰 바위!!
다시 입구에 내려왔을 때는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다.
사실 하이킹을 올라가려고 결정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갈 거라는 확신은 들지 않았었다.
뭐 오르다가 힘들면 내려 오면 돼지... 하면서 올라 갔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아이들이 좋아하고 끝까지 가려고 하는 모습에
사실 살짝 놀라기까지 했다.
아직은 어리다고
이 정도는 아직 못할거라고
미리 아이들의 능력에 한계선을 마음 속에 그었던 것은 아닐까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마냥 편한 것만 좋아하고
야외 활동 보다는 게임이나 티비 등 전자 매체만 좋아할 것 같았는데
이런 생각도 나의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이번 자이온 국립공원은
비록 한나절에 불과한 짧은 방문이었지만
앞으로 우리 가족의 여행 스타일과 목표를 송두리째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
역시 마무리는 컵라면!! 공원 입구에 있는 마트의 카페에서 뜨거운 물을 공수해 라면을 컵라면을 먹었다.
매서운 겨울 날씨는 아니었지만 다소 쌀쌀했는데
역시 따뜻한 국물이 몸을 녹여 주었다.
이렇게 자이온 국립공원울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금 두시간여를 달려
안탈롭캐년 근방의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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