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7 군산 시간여행

한국은 땅이 넓은 나라는 아니지만

지역 곳곳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숨은 명소들이 많다. 

 

우리 가족은 전주 처가댁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장모님을 모시고 군산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군산은 장모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이어서

우리의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 주셨다.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들른 곳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집, 빈해원 이었다. 

 

빈해원은 군산 짬뽕거리에 있었는데

사실 나는 짬뽕 보다는 전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짜장이 궁금했다.

입구는 허름해 보이지만 그만큼 믿음이 더 갔다. 

 

오예!! 물짜장!!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지만, 이내 담백한 맛과 해산물의 고소함이 입맛을 사로 잡았다. 

울면과 비슷한 느낌인데 이렇게 해산물도 가득한 것이 가격은 짜장면과 비슷하다니... ㅎㅎ 

 

나는 짜장면을 참 좋아한다.

예전 군대에서 일주일 휴가를 나왔는데, 짜장면을 다섯끼를 먹은 적도 있다. 

여기 군산의 물짜장은 그런 나에게도 새로움을 맛보게 해주었다. 

뭐랄까? 짜장면은 이래야 돼 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렸다고 할까?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군산 시간여행 마을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제법 넓은 지역을 걸어서 다니면서 곳곳에 들어가 도장도 찍고 구경도 할 수 있게 조성이 되어 있었는데,

기대보다도 더 내실이 있어서 아이들과 우리에게도 큰 역사 공부의 시간이었다. 

지도 상에 있는 모든 곳을 갈 수는 없었지만, 

해안가를 따라 큰 도로 상에 있는 대표적은 명소를 들어갈 수 있었다.

 

군산 독립운동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유관순 언니처럼 복장을 갖춰 입은 서희 (왼쪽 사진)의 모습! 

 

 

군산의 시간여행거리 곳곳에 아름다운 그림과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홍수환의 그림이 눈에 띈다. 4전 5기의 대명사~! 포기를 모르는 선수~~ 후후

 

군산 시간여행 마을의 시간은 그때 그대로 였지만

우리의 시간은 속절 없이 빨리 흘러서 아쉽지만 여행을 마무리 해야 했다.

 

마지막 코스는 역시

단팥빵과 야채빵으로 유명한 이성당!!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빵집답게

입구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특히 단팥빵과 야채빵을 얻기 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ㅎㅎㅎ 그래도 여행의 마무리로 달콤한 단팥빵은 최고였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