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2012년 6월 5일 저녁 5시 04분, 메디슨 위스콘신의 하늘에서는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는 식현상이 일어나기로 되어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이 흔하지 않은 현상을 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아쉽게도 하늘이 허락을 하지 않았어.구름이 온 하늘을 가득 메웠기 때문에 태양의 일부분 조차 볼수가 없었다. 이 '식'현상은 8년 차이의 한 쌍으로 이루어진 이벤트로 각각의 쌍은 105년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그래서 다음 이 현상을 보기위해서는 10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지.다음 이벤트는 2117년 12월 11일 이야.. 흠.. 생각해보니 호호 너한테도 아주 머나먼 일이겠구나.아마도 호호 네가 할머니가 되어서야 볼 수 있을거야.. 그때쯤에는 의학도 많이 발전하여 평균 수명도 지금에 비해 훨씬 늘어나..
오늘은 호호 너를 위해 정기적으로 Dr. Brogunier를 만나는 날이었다.모든 것들이 정상이었고, 이제 너의 심장소리를 쫓는 장비를 운용하는 것도내겐 그닥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지. 아마 네가 커져서 심장소리를 쉽게 잡아낼 수 있었거나,나의 실력이 늘었거나 둘중 하나이겠지. 하핫. 그리고 오늘은 추자의 임신성 당뇨 테스트를 받는 날이기도 했다.호호의 건강 만큼이나 호호를 품고 있는 엄마의 건강도 또한 매우 중요하지.오늘 저녁에 결과가 나온다고 했는데, 뭐 별이상은 없겠지만, 그래도 내심 신경이 쓰이긴 한다. 늘 하는 말이겠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것은'행복'한 삶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건강'이다.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엄마 아빠와 이 세상을 즐기자고..
얼마 전 영국 에 실린 ‘스칸디 대디(Scandi Daddy)’ 육아법이 화제다.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는 게 이 교육 방식의 요점이다. 북유럽의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으며 자랄까. 과연 이 교육 방식을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육아 트렌드에 관한 고찰. 약은 약사에게, 육아는 아빠에게?! 유 럽에서 한때 아시아의 육아 방식이 주목받던 때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와 부모 사이에 거리를 두고 독립심을 키우는 서양식 육아와 달리 동양에서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돌보는 적극적인 모계 양육이 일반적이다.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는 이라는 저서를 통해 아시아 엄마들의 ‘엄한 교육’, ‘애착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아..
지난주 추자와 나는 4박5일의 일정으로 멕시코 칸쿤에 다녀왔다.물론 호호 너도 엄마의 뱃속에서 같이 여행을 즐겼겠지. 나중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이미 추자의 배는 호호 너로 인해 완전히 부풀어 올랐어.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돌아다녔지. 칸쿤에서의 휴가는 우리에게는 어찌보면 호호 너를 맞이하기 전에 화이팅을 하자는 일종의 Membership Training 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그러니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추자와 나는 가끔 네가 여행을 좋아하면 좋을텐데 하고 살짜쿵 바램을 가지고 있단다. 우리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새로운 문화 새로운 음식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곤 했지.그래서 틈이 나는대로 여행을 종종 다녔어. 이제 네가..
쏘리~!! 너무 오래간만에 글을 쓴다. 이 게으른 아빠를 부디 용서해줘~!.. 그동안 추자와 나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학기말인지라 추자는 정신없이 기말 시험, 레포트 그리고 발표까지 부풀어 오르는 배를 감싸안고 학구열에 불타올랐지. 나는 물론 그 옆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고.. 호호는 아빠의 게으름 보다는 엄마의 학구열을 물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 가장 행복한 소식 하나~! 이제 호호 너를 호호양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것~!! 추자와 나는 네가 딸인 것을 알고난 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네가 자라나면서 귀여운 꼬마아가씨에서 어여쁜 숙녀가 되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흐뭇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주구장창 말하겠지만, 호호 신랑감은 무조건 데릴사위야~!! ㅋㅋ추자도 호호가 딸이어..
임신/출산에 관련된 책들을 보니,지금쯤이면 벌써 호호 너의 크기가 큰 사과 만 하고,귀와 같은 기관들은 벌써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흠.. 지금부터 너와 가까이 있을때에는 한마디의 말도 생각없이 내뱉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좋은 생각, 기분좋은 느낌, 그리고 기분좋은 말... 추자와 나는 항상 네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노력하고 있어. 초보 엄마, 초보 아빠로서의 서투른 노력이지~!!. 오늘도 집에 가면,하루가 다르게 부풀어오르는 추자의 배를 보면서,너의 존재에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있어. 자 이제 이틀만 있으면 19주 이구나~!!
입덧이 잠잠해지자..추자는 비염이 덜컥 심해져 버렸다. 밤마다 일정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잠을 자는 것이 괴로울 정도로.. 그 일정의 조치라는 것이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춥더라도 창문을 열고, 가습기를 틀고 수건에 물을 적셔 널어 놓기도 하고,결정적으로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얼굴에 덮고 나서야 숨쉬기가 편안해 진다고 한다. 흠.. 호호가 엄마에게 효도하겠지.. 흠..한 생명을 품는다는 것이 이렇게 인내의 과정이라는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에궁.. 모두모두 화이팅~!! 이제 벌써 17주가 지나가고 있다고~!! 참.. 어제는 한달에 한번씩 하는 정기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었다. 모든 것들이 정상이었고, 호호의 심장소리는 여느때처럼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그리고 이제 슬슬 호호의 물건들을 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