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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9-13 제주도 가족여행 (2/3) - 스누피 가든 본문

흔적을묻히고

2022.07.09-13 제주도 가족여행 (2/3) - 스누피 가든

별빛그림자 2024. 10. 30. 03:04

아침부터 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했다. 

 

제주도의 날씨는 변덕이 심한가보다 생각하면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꼭 가보고 싶던 스누피 가든으로 향했다.

 

내가 어렸을 때에 만났던

스누피는 재주가 많았고 모험을 좋아했던 강이지다. 

때로는 우드스탁과 캠핑을 가고

집을 비행기로 삼아 하늘을 날기도 하고...

 

스누피의 주인(?) 찰리 브라운은 

아주 평범한 아이였지만 

공감이 많이 가던 소년으로 기억된다. 

살짝 염세주의적이고 귀차니즘에 빠지기도 하고... 

 

여하튼 추억의 피넛츠 캐릭터들을 만난다고 하니 설레였다. 

게다가 미국도 아닌 한국의 섬에서 말이다. 

 

스누피 가든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다. 

실내의 전시 공간과 실외의 넓은 테마 공원이다. 

표를 끊고 들어가서 실내의 복도를 걸을 때마다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컷 만화들이 나를 오래전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서희와 선우도 이미 도서관에서 

피넛츠 만화책을 여럿 보아와서 캐릭터들이 낯설지 않았다.

지나치는 복도마다 그림들과 캐릭터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서희와 어울리는 루씨~!! 

5센트를 받고 심리 상담을 해주던 루씨가 기억났는데,

흠... 상담 받고 다들 기분이 더 안 좋았던 것 같던데... ㅋㅋ

 

비틀스 앨범 표지를 흉내낸 피넛츠 캐릭터들...

개인적으로 우드스탁이 넘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니"를 오랜동안 품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선우는 라이너스 옆에서 동질감을 느끼는 듯 했다. ㅎㅎ

 

실내 건물에서 나오면 드넓은 야외 공원이 펼쳐진다.

야외 파트에도 많은 포토 핫스팟들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인상적인 공간은 

스누피가 우드스탁과 함께 야외 캠핑을 했던 야영지와

찰리가 친구들과 야구를 했던 야구장이었다.

(왼쪽 사진) 동산에 누워 있는 찰리와 친구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른쪽 사진) 역시 스누피도 캠핑에서는 스모어군... ㅎㅎㅎ 서희랑 선우도 스모어를 제일 좋아한다.

여름 방학도 이제 곧 끝나간다.. ㅋㅋㅋ

 

루씨한테 상담을 받는 아이들... 그래 좀 골치 아픈 일들은 해결이 된 거 같니? ㅎㅎ

다시 만난 라이너스와 뒤에서 선우를 놀리고 있는 서희~!! 이제 "나니"는 고이 옷장 속으로...

 

스누피와 함께 연못에 앉아있는 서희~!!

 

실내와 야외 공간 모두 스누피와 관련된 그림, 만화, 그리고 조형물 들로 가득했고,

하나하나 다 이쁘게 꾸며져 있어 

우리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창작물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미국에 살면서 종종 느끼는 점인데

어린 아이들부터 다 큰 어른들, 때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같은 문화 콘텐츠를 사랑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어릴때 사랑했던

아기 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우뢰매, 로보트 태권브이 등도 

우리 아이들이 현시대에도 재탄생되어 좋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생각해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