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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바라기
서희 학교에서 International Festival 이 열렸다. 규모가 아주 큰 축제는 아니지만, Borlaug 초등학교에는 많은 수의 다문화 학생들이 있어서 새삼 좁은 세상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다른 다문화 학생들처럼서희, 선우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엄마 아빠의 영향으로 한국인으로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희 선우는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으로서 기질을 자연스럽게 익히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런 축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우리 아이가 한국 문화를 스스로 더 배우고 또한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주는 계기도 되는 것 같아 좋았다. 학교에서 페스티발이 열려서 걸어가는 길~! 비가와서 우산쓰고 고고씽~! 서희는 한복을 ..
선우의 요새 취미는 아침마다 엄마의 커피를 내려주는 것이다. 네스프레소 기계에 캡슐을 넣고 휠을 돌려 작동을 시키면 되는 단순한 작업이긴 하지만, 만 세살 반의 선우가컵을 올려놓고 신중히 캡슐을 골라 엄마에게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이 기특하다.(물론 누나가 먼저 엄마 커피를 내려주려고 하면 세상을 잃은 듯 통곡을 하지만 말이다.) 커피를 다 내린 선우의 얼굴엔 뭔가 스스로 만족한다는 표정이 가득하다. 우리 아들은 바리스타~! 키가 닿지 않아 혼자서 의자를 끌어다 놓고 올라가서 작업(?)을 한다. 아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부탁해~~~
서희의 절친 한나를 따라 요즘 서희는 아이스 스케이팅에 푹 빠져있다. 간간히 아빠나 엄마하고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가기는 했었지만,두려움이 앞서 빙판 위에서 걸음마를 떼는 것이 쉽지 않았었는데, 역시 엄마 아빠보다는 친구가 더 동기부여가 되는구나 싶다. 메디슨에서 태어나 자라난 아이답게 역시 추위에는 강한 서희양~!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이 동네에서는 자연스럽다. 이젠 더이상 빙판 위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서희~~! 엄마의 과감한 추진력으로 요즘엔 일요일마다 레슨도 받는다. 역시 쓰엥님의 개인 지도는 엄마 아빠가 가르치는 것과는 질이 다른 것 같다.서희가 스케이트를 타는 스킬이 매 주 수업을 받을 때마다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역시 사교육의 힘이라는 것을 ..
얼마전 서희와 선우의 애마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우연히도 우리 가족 자동차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바뀐지 얼마되지 않아우리 아이들의 자전거도 업그레이들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브레이크가 달린 자전거를 타서 기분좋은 서희와,처음으로 체인이 달린 자전거를 타서 기분좋은 선우~~!!! 서희는 이제 보조바퀴를 떼고 타기 때문에,이전에 브레이크가 없던 자전거는 살짝 위험해 보이기도 했었다. 선우는 이제 자기도 체인이 달린 자전거라면서 엄청 좋아한다.그리고 자기도 보조바퀴를 떼어달라고 조른다는데... 하하하.,. 조금만 기다려 선우야~~ ㅎㅎ 엄마 아빠도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는데, 온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이제 머지 않았구나~~ㅎㅎ
우리 딸은 자주 엄마와 아빠를 놀라게 한다. 첫 아이 인지라 고슴도치 엄마 아빠의 마인드가 심하긴 하지만그래도 우리 딸이 무언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어깨가 으쓱하고 입꼬리가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 가을 킨더가든에 입학한 우리 딸~! 이제 공교육의 시작이구나... 공부를 잘 하는 것 보다도,학교라는 공동체 생활에 잘 적응하고,친구들과 잘 사귀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긴 했지만, 서희가 학교에서 칭찬을 받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어찌나 으쓱한지... 어쩔 수 없는 엄마 아빠의 마음인가 보다.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는데,미국 아이들 옆에서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선생님에게 이쁨 받는 우리 아이가 대견하다. 서희의 첫 공교육~! 볼락 초등학교~~!!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서..
우리 아들의 최애 아이템은 바로 토마스 기차와 공룡이다~! 그래서 만화도 토마스와 친구들 그리고 다이노소어 트레인을 가장 좋아한다.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장난감도 기차나 공룡이 들어가면 더 좋아한다. 그래서 선우가 태어나기도 전에 중고로 구입한 기차 전용 테이블은 몇 번의 이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집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토마스 기찻길과 기차들도 틈틈히 중고와 신상으로 구입을 해서 차고 넘친다. 덕분에 엄마 아빠도 토마스 친구들 이름을 줄줄 외우게 되었다. ㅎㅎ 선우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엄마의 빅 이벤트~~~~!! 덕분에 흔치않게 선우가 "사랑해 엄마" 라고 했다는... 선우가 좋아하는 두번째는 바로 공룡이다.더 어릴때부터 공룡 책 읽기만을 좋아해서 도서관에 갈때마다 빌려오는 책..
선우는 장난기도 많고 애교도 많다.엄마한테 혼날때도 스~~~윽 눈치를 보며 애교로 위기(?)를 넘어간 일도 많다. 어찌 이리 누나와 다를까?역시 사람의 성향은 타고나는 것일까?아니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둘째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생존전략으로 애교를 장착한 것일까? 우리 가족의 두번째 보물... 선우~! 문득 지난 블로그들을 읽어보며 서희 때와는 달리 선우가 자라나는 일들에 대해 적어놓은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핏덩이 갓난아이 때부터 뛰어다니는 지금까지 아빠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으니 그럴 수 밖에... 이유식을 처음 먹을 순간도,아둥바둥대다 뒤집기를 성공하는 순간도,아장아장 첫 걸음을 떼는 순간도, 이 모든 역사적인 모습을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매일마다 페이스타임을 하긴 ..
2016년도 한가위의 보름달은 상해에서도 서울에서도 그리고 메디슨에서도 어김없이 떠올랐다. 비록 상해에서는 태풍의 여파로 하늘 가득 구름이 몰려와보름달을 볼 수 없었지만, 구름 너머에 떠 있을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한국의 명절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고생고생 내려간 시골집이 얼마나 정겨운 것인지,일 년에 몇 번 보지도 못하는 친척들이지만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포근하고 든든한 것인지알려주고 싶지만, 거리/시간/돈의 장벽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기에 미안할 따름이다.또래 사촌 언니 오빠들과 부대끼며 옹기종기 모여서 게임도 하고,어른들에게 받은 용돈으로 불량식품도 잔뜩 사먹을 수 있을텐데... 이런 날 아빠마저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
선우의 돌잔치에 이어, 곧 있을 서희의 생일 잔치도 내가 있는 동안 하기로 했다. 아이가 한 두살이었을때의 생일파티는 아이를 축하해 주는 어른들의 파티인데,세살이 넘어가니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의 파티로 그 성격자체가 넘어간다. 그래서 파티를 통해 재미있게 혹은 관심있게 볼 수 있는 것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평소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를 살짝 엿볼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서희의 생일 파티는 작년과 같이 Little Gym 에서 열었는데, 생일이 비슷한 서희의 예전 어린이집 절친 Hazel과 공동으로 주최를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어런이집 친구들과 주변의 한국 친구들을 초대했다. 만나자마자,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어색함 하나없이 금방 같이 어울려 뛰어다니는 서희와 헤이즐~! 선우는 아직 이 공간..
마냥 갓난아기일 것만 같은 선우가 어느덧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애교짓도 많이 하는 돌이 가까워왔다. 아직 정확히 돌이 되려면 한달 반여 정도 남아있긴 하지만,역시 내가 함께 있을 때 잔치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서둘러서 사람들을 초대했다.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좀 격식을 갖추고 고급스럽게 하지는 못하지만,주변에 우리 가족과 선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모시고바베큐 파티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 (어쩌면 선우 돌잔치는 핑계이고, 고기를 구워먹고 싶었는지도.. ㅎㅎ)오늘의 주인공~! 우리 아들 윤선우 군!! 한복을 입으니 더욱 의젓해보인다!! 다시봐도 많이 컷네~ㅎㅎ 어른들이 선우를 둘러싸고 재롱을 보고 있을 사이, 아이들은 고맙게도 바로 옆 놀이터에서 알아서 노는 중~! 귀여운 아이들~! 아빠들은 고기를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