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오랜만에 모든 가족이 한국으로 향했다. 선우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한국에 가보곤 3년여 만에 두번째 방문이고, 서희도 이번이 세번째 가보는 한국이다. 물론 추자와 나도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이번 여행은 우리 모두를 설레게 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양평까지는 차로 한 시간 반 넘게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짐도 많고 해서 벤을 빌렸다. 가격은 통행료 포함 14만원 정도였는데, 승차감도 편안했고, 운전해주시는 기사분도 친절하셔서 만족했다. 티비가 달려 있어서 덕분에 서희 선우는 만화를 실컷 보며 이동~~ 사실 10 여일의 한국 일정이 길다면 길 수도 있지만, 이런 저런 일들과 만나야 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빡빡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한 다음날,풍기와 예천을 들러 시골에 계신 어르..
주말에 시간 여유가 잠깐 있어서 서희 선우와 동네 주변 화석이 있다고 알려진 곳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공룡 화석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도착해서 둘러보니 공룡보다도 훨씬 이전의 조그마한 고생물들의 화석이었다.나중에 브로셔를 찾아보니 3억년 전 데본기 (Devonian)의 화석이라고 하는데, 흠... 얼마나 오래 전인지 숫자만 들어서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공룡 화석이 아니라 살짝 실망(?) 하기는 했지만 선선해진 날씨에 멀지 않은 곳으로 소풍을 나온 기분이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서희와 선우는 화석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바위 위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너희들이 밟고 있는 것이 3억년 전 생물들의 화석이라고~~~~~~!! 사실 화석들을 눈으로 찾기가..
서희 학교에서 International Festival 이 열렸다. 규모가 아주 큰 축제는 아니지만, Borlaug 초등학교에는 많은 수의 다문화 학생들이 있어서 새삼 좁은 세상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다른 다문화 학생들처럼서희, 선우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엄마 아빠의 영향으로 한국인으로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희 선우는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으로서 기질을 자연스럽게 익히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런 축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우리 아이가 한국 문화를 스스로 더 배우고 또한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주는 계기도 되는 것 같아 좋았다. 학교에서 페스티발이 열려서 걸어가는 길~! 비가와서 우산쓰고 고고씽~! 서희는 한복을 ..
선우의 요새 취미는 아침마다 엄마의 커피를 내려주는 것이다. 네스프레소 기계에 캡슐을 넣고 휠을 돌려 작동을 시키면 되는 단순한 작업이긴 하지만, 만 세살 반의 선우가컵을 올려놓고 신중히 캡슐을 골라 엄마에게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이 기특하다.(물론 누나가 먼저 엄마 커피를 내려주려고 하면 세상을 잃은 듯 통곡을 하지만 말이다.) 커피를 다 내린 선우의 얼굴엔 뭔가 스스로 만족한다는 표정이 가득하다. 우리 아들은 바리스타~! 키가 닿지 않아 혼자서 의자를 끌어다 놓고 올라가서 작업(?)을 한다. 아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부탁해~~~
서희의 절친 한나를 따라 요즘 서희는 아이스 스케이팅에 푹 빠져있다. 간간히 아빠나 엄마하고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가기는 했었지만,두려움이 앞서 빙판 위에서 걸음마를 떼는 것이 쉽지 않았었는데, 역시 엄마 아빠보다는 친구가 더 동기부여가 되는구나 싶다. 메디슨에서 태어나 자라난 아이답게 역시 추위에는 강한 서희양~!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이 동네에서는 자연스럽다. 이젠 더이상 빙판 위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서희~~! 엄마의 과감한 추진력으로 요즘엔 일요일마다 레슨도 받는다. 역시 쓰엥님의 개인 지도는 엄마 아빠가 가르치는 것과는 질이 다른 것 같다.서희가 스케이트를 타는 스킬이 매 주 수업을 받을 때마다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역시 사교육의 힘이라는 것을 ..
매섭던 추위가 살짝 꺾이던 2월이 시작되는 무렵,서희와 추자가 암스테르담을 방문했다. 선우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추자가 혼자 아이 둘을 데리고 오기가 힘들어서 어머님께 선우를 맡기고 서희만 데리고 왔다. 도착해서 Amsterdam Centraal 역에 나오자마자 사진 한 컷~! 서희는 페이스타임으로만 보던 아빠가 있는 곳에 와서 기분이 업이 되었다~! 아침에 도착한 터라 우선은 집에 가서 짐을 풀고 난 후몇 시간여를 시차 적응차 여독을 풀고,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 처음 향한 곳은 담 광장~! 기온은 확실히 아이오와보다 높긴 하지만 암스테르담은 바람이 많이 불어 아직 추웠다. 그래도 아빠와 함께 하는 여행에 기분 최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Anne Frank Haus~! 미리 Museum ..
얼마전 서희와 선우의 애마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우연히도 우리 가족 자동차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바뀐지 얼마되지 않아우리 아이들의 자전거도 업그레이들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브레이크가 달린 자전거를 타서 기분좋은 서희와,처음으로 체인이 달린 자전거를 타서 기분좋은 선우~~!!! 서희는 이제 보조바퀴를 떼고 타기 때문에,이전에 브레이크가 없던 자전거는 살짝 위험해 보이기도 했었다. 선우는 이제 자기도 체인이 달린 자전거라면서 엄청 좋아한다.그리고 자기도 보조바퀴를 떼어달라고 조른다는데... 하하하.,. 조금만 기다려 선우야~~ ㅎㅎ 엄마 아빠도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는데, 온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이제 머지 않았구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