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기
아이오와 씨티 동네엔,우리가 좋아하는 공원이 하나 있다. 대학교 근처에 있는 City Park. 푸른 잔디밭이 넓게 있고, 거위나 오리들도 자유롭게 거니는 곳.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그 공원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몇 십년은 되어 보이는 오래된 놀이기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롯데월드나 디즈니 같은 놀이기구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초라한 규모이지만, 삐그덕 거리며 돌아가는 소리마저 정감있는 아이들의 놀이터인 곳이라 서희 선우가 가장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여름을 끝으로,이 놀이기구들을 더이상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가보기로 했다. 서희가 좋아하는 대(?) 관람차~! 나도 늘 타보고 싶지만, 내가 들어가기엔 공간이 너무 작아서 들어갈 수가 없..
아이오와에서 가장 큰 도시 중에 하나인 Des Moines~! 추자의 서류작업 때문에 떠난 여행. 시카고 같은 대도시는 아니지만,나름 도시의 향기를 느끼고자 우리는 드 모인으로 향했다. 아이오와 씨티에서는 두시간 가량 운전해서 도착 먼저 향한 곳은 Science Center~!기대를 많이 하고 들어갔지만, 자연사 박물관 같이 방대한 과학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약간 큰 Children's Museum 같은 느낌이어서 살짝 실망하긴 했다. 하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고고씽~ 점심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선우는 밥보다 주먹을 먹는 중~!! 점심을 먹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언제나처럼 향한 곳은 실내 수영장. 서희 선우는 호텔을 좋아한다. 특히 서희는 실내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좋아한다. 선..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은 별빛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숲 속 캠핑장에선오히려 더 채워진 느낌이다. 상해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지 얼마 안되어 우리는 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장소는 Yellowstone Lake state park. 이름만 들어서는 유명한 Yellowstone park 같지만,실상은 위스콘신 안의 조그마한 주립 공원이다. 하지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면 굳이 거대한 공원이 아니라도 좋다. (한번쯤 가보고 싶긴 하지만...) 사실 이번 캠핑은 가족 단독 캠핑이 아니라,메디슨 성당에서 모임으로 가는 것에 따라 가는 것이었다. 위치가 아이오와 동네에서도 가까워출발 후 두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 텐트 설치~~! 이번 캠핑을 위해 코스코에서 장만한 6인용 텐트..
오랜만의 가족 여행~! 평소에 떨어져 지낸 터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지만, 이렇게 메디슨 집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설레임이 더해져 서희도 선우도 모두 업이 되어 있었다. 이번 여행은 나의 학회가 Idaho 에서 일주일간 열려서 경비의 어느 정도는 지원이 되기 때문에, 겸사 해서 모두 같이 떠나는 길이었다. 때는 2017년 8월 21일~!바로 미국에서 개기 일식이 일어나는 날이었다. 학회가 열린 Sun Valley, Idaho 도 바로 개기 일식이 완전히 일어나는 핫 스폿이었다. 하지만, 개기 일식이 흔하지 않은 현상이다 보니, 예상되다시피 비행기표랑 숙소비가 상당히 비싸서,우리는 어쩔 수 없이 비행기표가 제일 저렴한 일식 당일에 출발을 하는 일정을 잡았다. 뭐 운이 좋으면 비행기..
상하이 사범대학교 (Shanghai Normal University) 쉬지아후이 캠퍼스에 최근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때마침 날씨가 좋아 자전거를 타고 사범대학교로 향했다. 연구소에서 20여분이 걸려 도착한 사범대학교 정문은 찾기가 어렵지 않았고,정문을 들어서니 생각보다도 아름답운 캠퍼스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 뒤로 30분여를 찾아 해매도 소녀상을 찾을 수가 없었고,다음에 다시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찰나,근처를 지나는 외국인을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외국인은 영어를 할 수는 있어도, 소녀상을 알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적었지만, 그 외국인과 함께 있는 동양인은 영어도 하면서 소녀상의 존재도 어쩌면 알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그 그룹 주변을 서성이다 어렵게 말을 붙였..
2016년도 한가위의 보름달은 상해에서도 서울에서도 그리고 메디슨에서도 어김없이 떠올랐다. 비록 상해에서는 태풍의 여파로 하늘 가득 구름이 몰려와보름달을 볼 수 없었지만, 구름 너머에 떠 있을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한국의 명절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고생고생 내려간 시골집이 얼마나 정겨운 것인지,일 년에 몇 번 보지도 못하는 친척들이지만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포근하고 든든한 것인지알려주고 싶지만, 거리/시간/돈의 장벽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기에 미안할 따름이다.또래 사촌 언니 오빠들과 부대끼며 옹기종기 모여서 게임도 하고,어른들에게 받은 용돈으로 불량식품도 잔뜩 사먹을 수 있을텐데... 이런 날 아빠마저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
서희 엄마가 job interview 를 했었던 University of Nebraska-Omaha 에서 두번째 인터뷰 방문을 요청했다. 두번째 방문은 발표를 할 필요도 없고, 준비할 것도 많지 않다고 해서이것도 기회다 싶어 서희랑 내가 오마하행에 따라 나섰다. 메디슨에 있는 2주간의 기간 동안 가족여행을 한번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때마침 오마하는 생소한 도시여서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선우와 할머니를 메디슨에 남겨두고 셋이 가는 거라 마냥 신나지만은 않았다. 특히 선우가 한국에서 온지 며칠이 되지않아, 어머님께서 고생하실 것을 생각하면 죄송스러웠다. 그래도 일단은 출발~~~~~!!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동네로~~~~!!!(아직도 워렌 버핏은 그 동네에 산다고 한다.. ㅎㅎ) 2박 3일 동..